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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일보
  •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 강구철 동지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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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일보suyu1456@naver.com일자: 2025-08-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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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구철 동지를 생각하며

    오늘은 민주화 운동가 강구철 동지가 세상을 떠난 지 23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한 이후 본격적으로 민주화운동에 나섰습니다. 민청학련 사건의 주범으로 현상수배되었을 당시에 강구철과 함께 잠적한 활동가들에게 걸린 현상금은 무려 2백만 원이나 됐습니다. 그 당시 간첩신고 포상금 30만 원과 비교해 보면 엄청난 액수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유신정권은 민청학련 사건과 관련해 긴급조치 4호를 선포하고, 관계자들을 법관의 영장 없이 체포해 비상군법회의에서 심판한다는 야만적인 내용을 포함시켰습니다. 참으로 폭압적인 시대였습니다.

    그는 재판을 받을 때도 당당했습니다. 많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재판장에 박수를 치며 들어섰는데, 그 이유는 민주화운동가라는 자부심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강구철 동지는 79년 'YWCA 위장 결혼식' 사건을 비롯해 86년 대통령 선거 직선제 쟁취 국민대회 주도 등으로 여러 차례 투옥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서울에서 반독재투쟁과 민주화 운동을 펼치다가 지역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대전 충남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87년 6월 항쟁 때는 지역운동을 이끌며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습니다.
    그는 지역운동을 하는 후배들과 동지들을 잘 챙겼습니다.
    나에게도 오원진, 강구철과 지역에서 민주화운동을 함께 한 시절은 서로 의지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은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대전충남지역 운동가들을 비롯해 그를 아는 이들은 강구철 동지의 치열했던 활동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나이 쉰 살이 안 된 상태에서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습니다.

    정권의 감시와 탄압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의연했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하늘나라에선 고초없이 평안하게 잘 지내리라 믿습니다.
     




    [의정일보=의정일보] suyu145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