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맞아>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와 북한의 금강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을 반갑게 들었지만, 남북한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우리 민족이 함께 누리지 못하는 현실이 한편으론 안타깝기도 합니다.
우리 국민이 금강산 관광을 다니던 시절만 해도 통일의 그날이 멀지 않을 줄 알았는데, 지금은 남북한 간에 긴장이 높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역학관계도 매우 복잡한 상황입니다.
여전히 북한을 적대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이 있기는 하나, 북한 주민들은 통일된 나라에서 함께 살아갈 우리의 민족입니다. 북한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서 북한을 이탈하는 주민들 소식도 자주 듣게 되는데, 오늘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맞아 남북한이 평화롭게 만날 그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북한이탈주민의 날은 우리 사회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정부가 만든 기념일입니다. 북한을 떠난 저마다의 사정은 조금씩 다를 것입니다.
낳고 자란 땅을 떠나는 심정을 모두 헤아리기 어렵지만, 용기를 내어대한민국으로 온 북한 이탈 주민들은 우리의 이웃입니다. 그들은 낯선 땅에서 모든 게 낯설었을 것입니다. 때로는 차가운 시선을 견뎌야 했고,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외국의 난민이든 북한을 떠나온 이탈주민이든, 우리 곁으로 온 사람들을 보듬어주고 살피는 건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북한 이탈주민을 따뜻하게 품고 인권과 권리를 지켜주는 일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올해로 두 번째 맞는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남북한이 반가운 이웃이 되는 날로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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