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 RSSXML
  •  
    의정일보
  •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 이한열 열사 38주기를 맞아
  •  
  • 의정일보suyu1456@naver.com일자: 2025-07-05 17:18

  •  

    이한열 열사 38주기를 맞아


    지금도 그 사진을 보면 울컥합니다. 쓰러진 대학생의 얼굴에는 피가 묻어 있습니다. 뒤에서 끌어안고 부축하는 모습은 그날의 참혹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987년 6월 9일 대학생 이한열은 최루탄에 맞아 쓰러졌고, 한 달 가까이 병실에 있다가 7월 5일 눈을 감았습니다. 38년 전 오늘입니다.


    이한열이 쓰러지면서 87년 6월의 거리는 독재타도를 외치는 함성이 거센 물결이 되어 퍼져나갔습니다. 민주주의라는 힘찬 파도 앞에서 군부정권은 대통령 직선제를 포함한 내용의 6.29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며칠 뒤인 7월 9일 이한열 열사의 장례는 '민주국민장'으로 치러졌습니다. 운구 행렬은 이한열 열사가 다니던 연세대를 거쳐 서울시청과 광화문을 지나 광주로 향했습니다. 운구 행렬이 지나는 동안에 서울에는 100여만 명이 모였습니다. 모두가 젊은 청춘의 죽음에 슬퍼했고, 국가폭력에 분노했습니다.


    참으로 잔혹한 시대였습니다. 최루탄에 맞아 숨지고, 고문으로 숨졌습니다, 불법적인 연행과 구타도 비일비재했습니다. 인권은 처참하게 무너졌습니다. 인간 존재의 고귀함이 발길에 채이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의 민주주의는 수많은 희생속에서 뿌리를 내렸고 단단해졌습니다. 우리가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 벌어졌을 때, 부르지도 않았는데도 거리에 나오고 광장으로 모이는 것은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는 것이 우리 삶을 지키는 것이라는 걸, 역사를 통해 배웠기 때문입니다.


    38년이 지나는 동안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습니다. 민주주의 역사에서 또렷하게 남은 이한열 열사의 뜻을 이어가는 것은 더 나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더욱 넓어져야 하고, 가치와 정신을 이어가는 교육은 더욱 심화해야 하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리를 지키는 것까지, 다양한 실천이 이뤄져야 합니다.


    뜨거운 거리를 달구었던 38년 전 여름날의 함성과 안타까운 죽음을 생각하는 7월 5일. 지금의 이 시간이 어디에서 왔는지 잊지 않겠습니다.

     





    [의정일보=의정일보] suyu145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