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희궁 모퉁이를 돌며 #1 - 서초구 위드위센터의 작은 선물, 푸른코끼리]
안녕하세요, 정근식입니다.
최근 대통령 선거와 그 뜨거운 사회적 열기를 지켜보며,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권자가 직접 선택한 선출직 공직자로서, 저는 지금 과연 민주주의가 요구하는 책임과 성실함을 다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과 고민을 서울교육공동체와 제대로 나누고 있는지 자문하게 됩니다.
서대문 경희궁 모퉁이를 돌아 교육청으로 출근한 지 어느덧 7개월이 넘었습니다. 후보 시절부터 “현장 중심형 교육감”을 약속드렸기에, 취임 이후 지금까지 학교 현장과 교육청 유관기관을 꾸준히 찾아뵈었습니다. 필요한 행정 조치를 마련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메시지를 드리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언론과 교육청 소통 채널을 통해 다양한 소식을 시민 여러분께 알리고 있지만, 여러 사업들의 현황과 저의 비전을 보도 자료와 영상에 온전히 담기란 사실상 어렵다는 것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꼭 기억해두고 싶고, 서울교육을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이 SNS 공간에 글을 써보려 합니다.
출퇴근길마다 지나는 경희궁 모퉁이는 제가 매일 ‘오늘도 잘해보자’ 다짐하는 장소입니다. 그 마음으로, 지난 일정 속에서 떠오른 단상들을 기록해보겠습니다. 이 글이 우리 교육공동체에 제 진심을 조금이나마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제가 지난주 방문한 서초구 소재 위드위(WithWee)센터 이야기입니다. 위드위센터는 서울시교육청 관내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서적 회복과 학습 지원을 제공하는 전문 기관으로, 푸른나무재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가장 인상 깊은 점은, 단순한 심리 상담을 넘어 학생의 회복 과정을 고려한 맞춤형 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1) 학교폭력 피해 직후, (2) 회복 후 복교 준비, (3) 복교 후 학교 생활 적응 등 단계별로 피해 학생에게 필요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세심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했습니다.
위드위센터를 둘러보는 동안 특히 마음에 깊이 남은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으로 큰 상처를 입었던 한 학생이, 이곳에서 심리 상담과 학습 지원을 받으며 다시 학교로 돌아가 결국 무사히 졸업했고, 지금은 대학에 진학해 위드위센터의 자원봉사자로 다시 이 공간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단지 회복을 넘어, 자신이 받은 도움을 다른 학생들에게 되돌려주고 있는 그 여정이 제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저에게 센터 곳곳을 보여주시고, 활동 프로그램과 우수 사례에 대해 진심을 다해 설명해 주셨던 센터 구성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러한 통합 지원이 서울 전역에서 보다 촘촘히 작동할 수 있도록 행정적·제도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위드위센터 방문을 통해 느낀 점을 6월 교육청 월례조회 자리에서 함께 일하는 모든 직원 여러분께도 나누었습니다. 센터에서 선물 받은 푸른코끼리 인형을 나름 자랑(?)하며,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향한 저의 꿈을 이 공간에도 기록해 봅니다.


[의정일보=의정일보] suyu145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