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 등굣길, 교육청이 먼저 나서겠습니다〉
이번 주에 통학로를 두 번 걸었습니다. 지난 8일에는 공사가 한창인 수창초와 광주제일고 앞을, 오늘 아침에는 참미르초 앞을 걸었습니다.
아이들이 매일 걷는 이백 미터 길입니다.
어린이보호구역입니다. 그런데 가서 보니 바닥에 글자만 있었습니다. 여기가 학교 앞이니 속도를 줄이라고 운전자에게 알려 주는 것이, 그 글자 하나뿐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운전자분들께 부탁도 드렸습니다. 횡단보도 앞에서는 한 번 멈춰 주십시오. 학교 앞에서는 속도를 줄여 주십시오.
통학로는 도로와 신호, 표지와 인력이 함께 맞물려야 바뀝니다. 기관마다 맡은 자리가 다릅니다. 그래서 공문을 주고받는 대신 마주 앉기로 했습니다.
내일 참미르초에서 통합특별시와 북구, 경찰과 도로교통공단, 자치경찰위원회가 교육청과 함께 앉습니다. 교육청은 교통안전 표지판 확충, 시속 30킬로미터 속도 제한 노면 표시, 보도 정비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아침마다 이 길에 나와 계신 봉사자분들만으로는,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이백 미터 내내 살피기 어렵습니다. 사람을 더할 방법도 찾겠습니다.
적어도 학생 안전에 있어서는 소관을 따지지 않겠습니다.
두 곳의 사정은 달랐습니다. 한쪽은 공사로 길이 좁아졌고, 다른 한쪽은 표지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매일 그 길을 걷는다는 것은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걷는 길이라면, 교육청이 먼저 나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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