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 등굣길, 오늘 바로 나갔습니다〉
미룰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오후 광주제일고와 광주수창초 앞을 걸었습니다.
두 학교 사이 통학로에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래도 학생들은 매일 이 길로 학교에 옵니다.
동부교육지원청, 안전총괄과와 함께 학생들이 다니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 봤습니다. 걸어보니 보이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처럼 제도로 풀어야 하는 일은 절차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내일도 이 길을 지납니다.
그 사이를 비워두지 않겠습니다.
공사 구간에 안전요원을 배치할 수 있도록 구청과 경찰, 민간단체에 협조를 요청하겠습니다. 수창초 앞 횡단보도를 비롯해 위험한 곳에는 학생들 눈에 잘 들어오는 안내 표지를 세워 달라고 관계기관에 요청하겠습니다.
지금도 두 학교 앞에는 실버 교통지도 봉사자분들이 매일 나와 계십니다. 공사가 시작되면서 살펴야 할 곳이 늘었습니다. 봉사자분들께만 맡겨두지 않도록, 교육청에서 인력을 더 배치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 확인한 것들은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안건으로 올려 두 학교 교장 선생님과 함께 논의하겠습니다.
이런 곳이 여기만은 아닐 것입니다. 공사장 옆 통학로부터 하나씩 챙기겠습니다. 학교 밖만이 아니라 교문 진입로와 교내 주차장까지 보겠습니다.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교실에 앉을 때까지가 등굣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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