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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현 녹색당 공동대표, 이 무대뽀를 어쩌면 좋노
  • 오경희seouluijeong@gmail.com일자: 2026-10-1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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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무대뽀를 어쩌면 좋노


    지난 12일 가덕도 신공항 기본계획 취소소송 이후 덜컥 청와대 앞 농성투쟁에 돌입한 현욱. 조직적 결의보다 현욱의 결심이 앞섰다. 심지어 침낭 하나 펴고 길바닥에서 잠까지 자는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15일엔 농성물품 반입을 제지하려는 경찰의 폭력에 병원 진료까지 받았다. 조그만 현욱을 둘러싸고 경찰 십여 명이 달라붙어서 사지와 머리를 보도블럭 바닥에 누르며 압박한 처참한 국가폭력이다.


    그래도 굴하지를 않는다. 한결같이 청와대 분수대 앞 ‘명당’에 캠핑의자를 펴고 대형피켓을 배경 삼아 농성에 나서고 있다. 그뿐 아니라 연대동지들이 그 자리를 대신 지키는 동안엔 벨루가 해방 행진 같은 연대투쟁도 다녀온다. 가덕도 투쟁에서도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돌고래 상괭이가 있다. 결코 남의 투쟁이 될 수 없는 이유다.


    오뚜기 같은 사람이지만 강철 체력이지는 않다. 어제 저녁 농성을 마무리하고 제주에서 온 선님, 친구 한 분과 맥주 한 잔 하고 숙소로 향하는 길, 고단한 표정으로 벤치에 앉아 꾸벅꾸벅 존다. (노숙만은 하지 말라고 주변에서 뜯어말려서 그나마 잠은 숙소에서 자기로 한 터다) 바퀴 한 축이 고장나서 덜컹거리는 탈핵이 카트에 짐까지 잔뜩 실어 가려니 옆에서 도와도 그 무게와 피로가 만만치 않다. 경찰에게 당한 물리적 여파도 몸에 그대로 남아있을 터다. 숙소에 도착하니 긴장이 풀렸는지 바닥에 쭉 뻗는 탈핵이도 따라 고생이다.


    왜 가덕도 투쟁이 이 조그만 사람+강아지에게 이다지도 무거운 과제를 실어줬을까. 미안하기도 하고, 목에 가시가 턱 걸려있는 느낌이다. 더 많은 사람이 좀 더 조금씩 나누어 투쟁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이렇게는 생각해도 누군가는 늘 가장 앞에서 절박하고 고단하고 몸을 던지는 투쟁에 나서겠지만.. 그래도, 좀 더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방법을 함께 잘 찾아봐야겠다. 하이고

     


    [의정일보=오경희] seoului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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