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명절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무안공항에 차례상이 놓였습니다. ‘12.19 여객기 참사 유가족 추석 합동 차례’에 함께합니다.
희생자 추모 묵념이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흐느낍니다. 차례가 이어지는 동안 애써 눌러왔던 슬픔이 조금씩 더 깊어집니다.
가족을 잃은 지 스무 달, 벌써 네 번째 명절입니다. 그 긴 시간 유가족들은 여전히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차례를 마치고 송편나눔 시간, 유족분들이 툭 던집니다.
“명절 없으면 좋겠어.”
“명절 좀 안 왔으면 좋겠어요.”
가족이 모이던 날이라서 빈자리가 더 크게 다가오는 때문일 겁니다. 잠깐 멈칫,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왜 아직 여기까지 밖에 오지 못했을까? 네 번째 명절에도 유가족들은 왜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가?'
다시 ‘특별팀’을 꾸려야겠습니다. 유가족 일상회복지원은 물론 공항 쉘터 현장을 직접 챙기는 등 우리 특별시가 해야 할 일을 다하겠습니다.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제대로 책임질 때까지, 유가족들의 일상이 조금이라도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더는 이 비통한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일을 하겠습니다.

[의정일보=오경희] uijeongilbo@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