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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제 때로는 앞에 있는 제가 누군지 헷갈려 기억과 현실을 합친 가상의 대화를 나누는 엄마
  • 오경희uijeongilbo@gmail.com일자: 2026-09-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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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년대, 학생운동에 뛰어든 스무 살 막내의 생각을 어떻게든 돌리려 하던 주부였습니다.


    결국 감옥에 간 아들들의 응원대장 격인 민가협 회장이 되어, 아들뻘 전경들에게 장미를 건넨 평화의 투사가 되었습니다.


    아들이 고등학생 때 꿈에 나타난 이사야 32 성경구절의 “너희 안일한 여인들아, 깨어나라”가 질책한 자신의 안일함 때문에 아들의 세상이 이리 되었나 자책하고 기도하며 아들 대신 거리를 지켰습니다.


    아들이 풀려난 후에는, 조국평화통일을 붓으로 쓰며 겨레하나합창단 단장으로 뉴욕, 동경, 평양을 넘나들며 평화를 노래하던 그 총명하던 어머니는 이제 95세가 되었습니다.


    이제 때로는 앞에 있는 제가 누군지 헷갈려 기억과 현실을 합친 가상의 대화를 나누는 엄마.


    보고만 있어도,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엄마.


    그 엄마가 없었으면 태어나지도, 일어나지도, 견뎌내지도 못했습니다.


    무조건 내게 다 준 엄마
    엄마를 챙겨라 하시며 아버지가 가신 후, 제 추석은 엄마입니다.


    평생 저를 보호하다, 이제 제가 보호자가 된 엄마.


    사랑해. 엄마.


    [의정일보=오경희] uijeongilb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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