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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국 정의당 대표, 18년의 기다림... 부천FC1995의 1부 승격을 축하하며
  • 의정일보suyu1456@naver.com일자: 2025-12-14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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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보라를 견뎌낸 18년의 기다림, 부천FC1995의 1부 승격을 축하하며>

    저는 축구에 대해 깊이 알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부천FC1995의 오래된 팬인 당직자 한 분이 전해준 이야기에 깊은 감명을 받아, 부천FC1995 선수단과 지지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 봅니다.

    폭설이 쏟아져 경기가 취소됐음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눈을 맞으며 붉은 깃발을 흔드는 팬들의 열정, 경기 종료를 울리는 휘슬이 울리고 승격이 확정된 순간의 환희... 부천FC1995의 승강 플레이오프 영상에 담긴 모습들입니다. 그 모습은 단순한 승리에 대한 갈망을 넘어, 자신들이 직접 지키고 키워온 소중한 존재에 대한 뜨거운 자부심처럼 보였습니다.

    18년 전 SK가 연고지를 떠났을 때 부천의 축구는 멈출 뻔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팬들은 좌절하는 대신 십시일반 힘을 모아 팀을 다시 세웠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돈을 모아 정치권을 설득해 창단된 협동조합 형태의 시민구단이라는 얘기가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냉혹한 프로 스포츠의 세계에서 든든한 모기업 없이 협동조합으로 팀을 창단한 것도 모자라 20여년을 버틴다는 것이 얼마나 고단한 일인지,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부천의 지지자와 선수들은 그 긴 시간을 버텨냈고, 마침내 한국 축구의 가장 높은 곳인 K리그1에 도달했습니다. 언더독의 승리이자, 시민들의 승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모두가 '불가능'을 말할 때 '가능'을 말했고 결국 봄을 맞이한 부천의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을 수많은 이들에게 큰 용기가 될 것입니다. 역경을 딛고 기어이 결실을 맺은 부천FC1995 선수단과 무엇보다 그 긴 세월 자리를 지켜온 부천FC1995 지지자 여러분께 정의당 대표이자 한 명의 시민으로서 깊은 경의와 축하를 보냅니다.

    제가 왜 이 이야기에 감동받았는지 이제는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팀이 멈출 뻔했던 이야기, 하지만 다시 일어선 이야기는 금수저가 버리고 떠난 자리에서 흙수저들이 모여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감동이 배가 됩니다. 경쟁에서 밀려 넘어진 사람들, 소외되고 배제된 사람들, 가난하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을 떠올렸습니다. 변방으로 밀려난 가난한 사람들이 역사의 주체로 나서는 날들을 상상해봅니다. 원외로 밀려난 저와 정의당에게도 크나큰 격려가 됩니다.

    부천FC1995 선수단과 지지자들께서 눈보라 속에서 만들어 낸 그 기적 같은 이야기, 저희 정의당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1부리그에서의 당당한 도전을 응원합니다.

    2025년 12월 13일
    정의당 대표 권영국


    [의정일보=의정일보] suyu1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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