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국보훈의 달 <보훈가족 한마당> _ 강북구보훈회관 ]
‘전역증’
제가 제대할 때만 해도 코팅된 종이로 받았고
보통 쓸 일이 없어서 장롱구석에 넣어두곤 합니다.
그 쳐다보지도 않던 전역증이
올 2월에만 1만3천 장 가까이 재발급 받았다고 합니다.
작년 재발급 건수가 1만2천5백 장이니까
한 달 만에 작년 전체량을 넘어선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쓸모가 있기 때문입니다.
근데 그 쓸모가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여행’에 있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은 제대군인에 대한 예우가 문화로 자리 잡혀서
전역증을 제시하면 음식점ㆍ쇼핑몰ㆍ박물관ㆍ미술관 등
다양한 곳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 사람에게도 미국의 혈맹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대한민국 전역증’을 보여줘도 같은 혜택을 준다고 합니다.
“왜 한국 군대를 나온 나에게도 이런 혜택을 주느냐” 물었더니,
“우리는 모든 전역 군인을 존경한다”고 답했답니다.
모병제의 미국과 징병제의 한국을
같은 선상에서 평가하기는 것은 어렵겠지만 부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바로 이러한 문화가
미국이 ‘단지 화력만 막강한 군대’,
‘단지 국방비를 많이 쓰는 천조국’이 아닌 이유일 것입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 덕분에 지금의 번영이 있다는 감사,
그리고 그로부터 우러나오는 예우가 깊어져야
비로소 안보도 더욱 튼튼해질 것입니다.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여러분이 존경받고
보훈이 일상의 문화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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