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한 번째 봄입니다.
손가락 열 개를 다 접어도 모자랄 만큼의 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의 마음속에 생생한 그 이름들과 얼굴들을 떠올려봅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정부처럼
윤석열 정부는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최후가 윤석열 정부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진실을 감추는 자들이 침몰할 뿐, 진실은 결코 침몰하지 않습니다.”
작년 10주기를 맞아 유가족들이 쓰신 책, <책임을 묻다>의 서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유가족들이 맞았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않은 정권,
진실을 가리고 책임을 회피하는 데에만 급급했던
두 정권의 끝은 ‘파면’이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참사를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그 길은 ‘윤석열 이전의 나라’를 넘어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은
참사의 아픔과 교훈을 끝까지 기억하면서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서로 상처 보듬어 주고 아픔을 공감하는
‘사람 사는 세상’ 만드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세월호에서, 세월호와 함께 답을 찾아야 합니다.
끝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304명 한 사람 한 사람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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