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발한 지뢰의 파편을 즉시 공개하라. 파편만 보면 북한 지뢰인지 아닌지 바로 알 수 있다. 군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 핵심 관계자도 지뢰로 확인됐다고 했다.
평소 다니지 않던 곳이라 북한군 매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그런데 공식 발표는 여전히 '미상의 폭발'이다.
일주일 전, 국방부 출입기자가 물었다. 북한이 MDL을 넘어 지뢰지대를 만든 곳이 6곳이라는데 사실이냐고.25사단 구역에서만 여섯 곳, 10~15m씩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었다.그러나 이재명 정부의 국방부는 "일부 지형 변화일 뿐, 문제없다"는 궤변으로 이 치명적인 위험을 뭉갰다.
국민과 장병 안전 앞에 스스로 지뢰를 암장하고 방치한 꼴이다.
그리고 일주일 뒤, 바로 그 25사단에서 우리 장병이 발목을 잃었다.
위험을 '지형 변화'라는 말로 덮었다.여당 의원조차 그때 제대로 조사했다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고 개탄한다.
최근 북한은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했다.
비무장지대(DMZ) 내 MDL 이북 지역에서 불모지 작업과 전술도로 구축을 강행하며 사실상 무장지대로 전환했다.
MDL 인근 80~90m 지점까지 철조망을 밀고 내려왔고, 지뢰 매설을 위한 불모지화 작업을 우리 턱밑인 MDL 코앞까지 확대했다는 사실도 이미 확인됐다.
적이 이토록 노골적으로 국경선을 유린하고 도발을 준비하는데, 이 사단이 나도록 이재명 정부 국방부는 대체 무엇을 했는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답하라.해외 순방 중 이 안보참사를 언제, 어디까지 보고받았나.일주일 전 '지뢰지대 6곳' 의혹은 보고됐나. 어떤 지시를 내렸나.
이 내용을 알고도 SNS에 5줄 위로메시지가 다인가? 그리고 연이어 올린 게 부동산투기 때려잡자는 메시지??
기가 막힌 인식이다.
국방부도 똑바로 답하라.이 지뢰는 북한 지뢰인가.북한이 MDL을 넘어 매설한 것인가.MDL 이남에 북한군 지뢰지대가 더 있는가. 있다면 어디에, 얼마나 있는가.MDL 기준 변경 지침은 누가, 왜 내렸는가.
2015년 목함지뢰 때도 그랬다. 천안함 때도 그랬다.정부의 안일한 안보관, 안보무능에 대가를 치른 것은 일선의 젊은 장병들이었다.
북한의 잘못이 아니라거나, 북한의 도발이 아니라는 식으로 비겁하게 숨기려 들지 마라.
지뢰 파편·잔해 감식 결과와 지뢰 종류, 매설 주체 판단 근거를 공개하라.
MDL 이남 북한군 지뢰 매설 의혹 지역의 식별 여부와 추가 위험지역 현황을 국회에 즉시 보고하라.
사고 전 위험 징후의 인지 시점과 대통령실·대통령 보고 및 지시 내용을 분초단위로 공개하라.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혀, 만약 북한소행임이 밝혀진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응 책임을 물어라.
[의정일보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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