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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원식 국회의장(서울 노원구갑), ‘전남대학교 5.18 기억의 정원’ 개원을 축하합니다
  • 의정일보ken6262@hanmail.net일자: 2026-05-19 09:13
  • ‘전남대학교 5.18 기억의 정원’ 개원을 축하합니다

     

     

    이름이 아주 근사합니다. 제가 작년 이맘때 전남대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는데, 그래서 오늘은 국회의장이자 자랑스러운 전남대 동문으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 더욱 뜻깊고 기쁩니다.


    초청해주신 이근배 총장님, 류혜경 총동문회장님, 교직원과 학생 여러분, 고맙습니다. 강기정 시장님, 김영록 지사님도 반갑습니다.


    전남대는 그 자체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살아 있는 역사관 같습니다. 작년에 학교에 와서 민주길을 걸으면서도 느낀 것인데, 그날 비가 많이 와서 다 걷지는 못했습니다만, 김남주 뜰, 윤상원 숲을 비롯해 곳곳에 조성된 기념공간들을 따라 걸으면서 교정 전체가 민주주의 배움의 장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민주길의 출발점이자 5.18항쟁의 최초 발원지인 전남대 정문을 ‘기억의 정원’으로 조성해서, 그 역사와 정신을 시민들과 나누려는 것을 보니, 역시 전남대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80년 5월 18일 아침 전남대 정문 시위 사진기록이 없다는 사실은 저도 잘 몰랐습니다. 증언을 바탕으로 부조를 제작했다고 하니, 그날 그 역사적 현장을 눈에 보이는 기억으로 되살려낸 것이 아니겠습니까. 정말 의미가 큽니다.


    이 정원을 설계할 때, 원래 있던 나무들은 다치지 않게 그대로 두고, 새로운 나무를 심는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이 장소의 역사를 기억하는 나무 옆에, 앞으로 새로운 기억을 담아갈 나무를 심는다는 것이겠지요.


    우리가 5.18정신을 계승하는 방식도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80년 5월을 직접 경험한 세대와 아닌 세대가 어울려 함께, 새로운 의미를 더해나가는 것 말입니다. 절대로 한 번에 완성되지 않고, 세대마다 기억하고 실천하며 이어가야 하는 민주주의도 마찬가지입니다.


    철문도 담벼락도 없는 전남대 정문도 인상적입니다. 사실 제가 꿈꾸는 국회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국회를 열린 공간으로, 국민의 공간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국회 문을 활짝 열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왔습니다. 최근에는 한 달에 두 번 버스킹도 시작했습니다.


    문을 열고 담장을 없애는 것은 경계를 허무는 것이고, 배제와 단절을 참여와 소통으로 바꾸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민주주의가 그런 것이지요. 오늘 여러모로 전남대에서 이렇게 공간에서부터 일상의 민주주의를 느낍니다.


    뜻깊은 공간을 만들어주신 전남대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전남대학교 5.18 기억의 정원’이 산책하면서 호흡하듯이 민주주의 가치, 일상의 민주주의를 떠올리게 되는 공간,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자리 잡길 기대합니다.

     


    [의정일보=의정일보] ken62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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