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은 제가 의장이 되고 받아든 과제 가운데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적 사업이고, 2002년 행정수도 이전 논의부터 시작해 20년 넘은 숙원사업입니다.
22대 국회 들어 건립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의장도 직접 KDI의 사업성 검토, 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에 정성을 쏟았습니다. 2년 전 국민들께 약속드린 대로, 제 임기 마무리 전에 이렇게 세종의사당의 마스터플랜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진행된 마스터플랜 국제공모는 우리 국회의 개방성과 신뢰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여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창의성과 열정으로 이번 국제공모에 참여해주신 국내외 모든 설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당선의 영예를 안은 수상자 여러분께도 축하 말씀드립니다.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위원회, 운영위원회, 그리고 심사위원회 위원님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는 시상식인 동시에, 국회세종의사당에 담길 시대적 가치를 통해 대한민국 국회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첫째, 국회세종의사당은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적 공간이 될 것입니다. 국회세종의사당은 대한민국이 수도권 초집중 시대를 넘어, 전 국토가 골고루 잘 사는 새 시대로 성큼 나아가는 실천적이고 상징적인 큰 걸음입니다.
오늘 발표하는 마스터플랜은 그 담대한 여정의 밑그림입니다. 국회세종의사당이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전략으로서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실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도록 공간적, 기능적 방안을 구현해나가게 될 것입니다.
둘째, 국회세종의사당은 ‘민주주의’ 정신을 담은 공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겪으면서 국회가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임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국민주권이 심각하게 도전받는 상황에서 국민이 국회를 지키고, 또 국회가 국민을 지켰습니다. 세종에 지어질 새 의사당은 이러한 민주공화국의 정체성, 역사성, 그리고 국민주권의 가치를 담은 건축물이어야 합니다.
그동안 국회는 국회의사당을 국민이 주인이 되는 공간, ‘열린 국회’, ‘소통의 광장’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새롭게 들어설 국회세종의사당은 건립 단계에서부터 국민주권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곳이자 국회와 국민이 더 가깝게 만나는 열린 공간으로 설계될 것입니다.
셋째, 국회세종의사당은 ‘기후국회’를 완성하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기후위기 시대의 공공건축은 상징을 넘어 실천이어야 합니다. 새로 건립될 세종의사당은 에너지 자립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건축물이 되어야 합니다.
친환경 기술, 지속가능한 도시 생태가 함께 어우러지는 국회세종의사당은 정책과 입법뿐 아니라, 실천을 통해 사회 변화를 견인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선정된 마스터플랜에는 이러한 세 가지 시대적 요구와 가치, 시대정신이 잘 녹아 있습니다.
국회세종의사당이 완공되기까지 만만치 않은 과정이 남아있습니다. 국회는 이번에 선정된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구체화 용역을 실시하여 차질 없이 건립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회세종의사당이 대한민국 균형발전과 민주주의 도약의 든든한 초석, 국가의 비전과 국민의 삶이 어우러지는 공간이 되기를 기원하며, 새로운 국회,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장대한 여정에 국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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