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국감에서 오세훈 시장에게 ‘한강버스’의 안전 문제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서울시장은 무엇보다 서울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시정을 펼쳐야 합니다.
그런데 오세훈 시장은 황당하게도 시민의 안전 문제를 ‘민간회사(?)’에 떠넘겼습니다. 무책임과 무능의 극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천준호- “한강버스는 일반 유람선보다 속도가 빨라 절대 사고가 나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정식 운행 열흘 만에 선박이 고장 나서 결국 운항이 중단됐는데요. 세 번의 고장 중 두 건은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방향타 고장이었습니다. 선박은 자동차처럼 시동을 끈다고 해서 바로 멈추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약 교량 근처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면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오세훈- “구체적인 사정은 제가 다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천준호- “시장님 그렇게 무책임한 말씀을 하시면 됩니까? 시장님의 역점 사업이고 아이디어로 시작된 사업이며 인력과 재원 조직이 총동원된 사업인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오세훈- “한강버스는 사실상 민간회사입니다.”
천준호- “그것도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무늬는 민간회사인데 사실상 한강버스의 사장님은 오세훈 시장이라고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 시범 운항 기간에 고장 기록과 조치 사항에 대해 서울시에 자료를 요구하니까 서울시가 뭐라고 했냐면 민간사업자 추진사항이라 자료가 없다고 공식 답변했습니다. 민간회사의 영업 비밀이라 자료를 제출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시장님, 한강버스 시범 운항 고장 기록과 조치 내역이 영업 비밀입니까?”
오세훈- “자료는 있다고 하는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한강버스는 민간회사입니다.”
천준호- “어떻게 민간회사입니까? 51%의 지분을 SH공사가 갖고 있고 막대한 자본을 보증도 없이 서울시가 SH공사에서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게 만약 시장님의 아이디어 제공이나 결단이 없었으면 이 사업이 시작될 수 있었겠습니까?”
오세훈- “뭐, 제안이야 했죠.”
오세훈 시장의 답변을 들으면서 참 기가 막혔습니다.
한강버스 홍보비에만 4억이 넘는 시민 혈세를 집행해놓고, 자기 업적이라며 과시한 오세훈 시장과 사고가 나니 ‘민간회사’ 사업이라며 오리발 내밀며 떠넘기는 오세훈 시장은 다른 사람입니까? 이런 태도가 과연 서울시장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의정일보=의정일보] suyu145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