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후보가 세종시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최근 뉴스토마토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정부가 어느 곳을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응답자의 47.3%가 '기존 청와대'를, 23.7%는 '세종시 정부청사'를, 20.8%는 현 '용산 대통령실'을, 8.2%는 '잘 모름'을 선택했습니다. 아마도 이재명 후보는 이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제가 누차 지적했듯이, 이재명 후보의 정치는 깜빡이 방향과 실제 진행 방향이 전혀 맞지 않는 난폭운전과 같습니다. 가장 왼쪽 차선에서 자신이 중도보수라 주장하며 우회전 깜빡이를 켜고 갑작스레 차선 변경을 시도해 결국 사고를 유발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정치는 여론조사를 따라가는 팔로워의 자세가 아니라, 명확한 철학을 가지고 국민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리더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변화무쌍한 민심의 파도를 타고 항진하는 정치는 파도의 마루와 골을 모두 경험하며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일희일비하며 여론조사마다 입장을 바꾸는 태도는 바람직한 항해사의 모습이 아닙니다.
정치인들이 세종시 집무실 이전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하지 못하는 이유는, 수도권 유권자의 반발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쾌도난마의 자세로 세종시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겠습니다.
저는 세종시에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통합하여 신속히 추진할 것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현 집무실은 소통이 부족하고 폐쇄적이며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습니다. 저는 우선 정부서울청사를 집무실로 사용하면서, 즉시 세종시에 국회와 대통령 집무실 건립을 시작하겠습니다.
또한 서울의 송현동 부지에 소규모의 대통령 서울 집무실을 마련하여 행정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대신 대통령 관저는 세종시에 두어 대통령의 주민등록 주소지를 세종시로 이전하겠습니다. 이는 실질적인 행정수도 기능을 세종시가 수행하게 하는 의미 있는 조치가 될 것입니다.
세종시에 마련될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은 대한민국 정치의 고질적인 문제인 입법부와 행정부 간의 불신을 치유하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건축가 유현준 교수는 "공간이 사람과 그 행동양식을 설계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저도 이 시각에 깊이 동의하며, 세종에 들어설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은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를 설계한 오스카 니마이어가 입법·사법·행정이 한데 어우러지는 삼권광장을 설계한 것처럼, 새로운 대한민국의 통합과 협치를 상징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세종 S-1 생활권에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지의 2배인 19만 평 규모의 국회의사당 부지가 확보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부지에 국회와 대통령 집무실이 여러 시설을 공유하며 협치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데 지체 없이 착수할 것을 공약합니다.
대한민국 정치의 균열을 치유하는 공간을 세종에 두겠습니다.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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