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째로 읽어라〉
오늘 장흥에서 한승원 선생님을 뵈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일 때 같은 캠퍼스 중학교에 계셨던 선생님입니다.
지난봄에도 찾아뵈었습니다. 그때 독서교육을 첫 번째 목표로 삼겠다고 말씀드렸고, 오늘은 그 뒤의 이야기를 들고 갔습니다.
꼭 들려줄 말을 메모해 두셨다며 추사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시험에 나올 대목만 외우게 하면 총명한 아이도 재능을 잃는다. 추사가 「인재설」에 남긴 말씀이라고 하셨습니다.
선생님은 이런 말씀도 들려주셨습니다. "노루 때려잡은 몽둥이를 3년 우려먹는다." 머리말부터 해제까지 곱씹어 읽으라는 뜻이라고요.
추사가 경계한 것은 지름길이었습니다. 200년 전에는 과거 시험 족보였고, 지금은 AI 요약입니다.
AI가 요약해 줄수록 아이들은 끝까지 읽어야 합니다.
통합으로 교육과정의 길이 조금 열렸습니다. 그 길을 독서에 쓰겠습니다.
독서교육, 끝까지 가겠습니다!
선생님, 『추사』 읽고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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