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17일)은 숙소에서 일찍 일어나 태권도 경기가 열리는 한라체육관으로 향했습니다. 울산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에 맞춰야 했기에 응원 일정이 넉넉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체육관에 도착하니 울산 선수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인사를 나누던 중 울산 출신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송다빈 선수와 악수를 했습니다. 금메달의 주인공과 손을 맞잡게 되어 영광이라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경기를 앞둔 선수들은 다소 긴장한 듯 보였지만, 늘 좋은 성적을 내 온 선수들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흘린 땀만큼 좋은 결과를 거두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전국체전은 중요한 대회이고, 스포츠인 만큼 경쟁을 피할 수 없으며 순위도 매겨집니다. 결과에 따라 실망하는 순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가 어떻든 그동안 쏟아 온 노력이 결코 헛된 것은 아닙니다.
요즘 학교에서는 경기 자체를 즐기고 건강한 협동 정신을 기르기 위해 비경쟁 운동회를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전은 그와 달리 승부를 겨루는 무대이지만, 그 안에서도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체전에 참가한 모든 선수가 공정하게 경쟁하고,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바랍니다.
울산으로 돌아와서는 교육청 외솔회의실에서 열린 '울산학생 사회참여 한마당'에 들렀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이 지역사회의 문제를 직접 찾아 탐구하고 정책으로 제안하는 자리였습니다. 학생들의 발표와 질의응답을 들으며 참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는 오늘의 학생들은 지금은 어른이 된 예전 학생들과 사뭇 달라 보였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정책은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고 사람들의 삶을 이롭게 하기 위해 만들어지지만, 그 결과가 늘 의도대로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책상 위에서 만든 정책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정책은 쉽게 실패하지 않습니다. 오늘 학생들이 보여 준 이런 모습이 하나둘 쌓인다면, 우리 사회는 더 나은 곳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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