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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 파리의 교실에서 서울교육을 생각합니다
  • 의정일보suyu1456@naver.com일자: 2026-10-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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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의 교실에서 서울교육을 생각합니다.>


    이틀 전 저녁,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의 현안을 두고 떠나는 길이라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래도 1년간 일드프랑스 교육청과 논의해온 교류 확대와 협약 연장을 더는 미룰 수 없었습니다. 한불수교 140주년인 올해가 적기이기도 합니다.


    처음 들은 소식은 거리로 나온 고등학생들의 시위였습니다. 교사 부족, 과밀학급, 낡은 시설을 바꿔달라는 목소리였습니다. 충돌은 안타깝지만 자문하게 됩니다.
    서울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가까이 듣고 있는가. 하고 말입니다.


    첫 일정으로 한국어를 정규과목으로 가르치는 귀스타브 플로베르 중학교를 찾았습니다. 학생들이 먼저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고, 수업 끝에는 아리랑을 불러주었습니다. 참 반가웠습니다.


    급식과 운동장을 지방정부가 함께 책임지는 구조도 눈여겨봤습니다. 복도 벽화가 눈에 띕니다. 1789년 혁명부터 정교분리, 성평등, 테러 희생자까지 공화국의 역사를 학생들이 직접 그려놓았다 합니다. 매일 지나는 복도에서 역사를 되새기는 학교였습니다.


    김지희 주유네스코 대사님과 2030년 이후 교육 의제를 나눴습니다. AI, 기후·인구변화, 교원 부족, 교육격차. 세계의 고민은 서울과 비슷했습니다. 이제 서울도 우리 경험을 세계와 나눌 때입니다.


    파리시테 대학을 방문해서는 숙제를 하나 받았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은 빠르게 느는데, 가르칠 중등 교원을 길러낼 제도는 아직 부족하다고 합니다. 한국과 프랑스가 함께 풀 과제로 서울교육청의 역할도 찾아보겠습니다.


    학교가 할 일, 도시와 국가가 책임질 일, 그리고 세계가 함께 풀어야 할 교육의 문제는 무엇인가.
    파리에 와서 오히려 서울을 더 많이 생각합니다.


    [의정일보=의정일보] suyu1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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