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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 흙을 밟고 계절을 배우는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 의정일보suyu1456@naver.com일자: 2026-09-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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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을 밟고 계절을 배우는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 속에 강원 홍천 삼생초등학교를 찾았습니다. 서울 아이들이 농촌유학으로 머물며 배우는 학교입니다.


    교문을 들어서자 푸른 잔디 운동장 너머로 잣나무 숲이 병풍처럼 학교를 감싸고 있었습니다. 1941년 문을 연 삼생초에는 지금 6학급 27명이 다니고, 그중 9명이 서울에서 온 아이들입니다.


    교직원, 학부모님들과 둘러앉아 학교생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뒷산 잣나무 숲에서 클라이밍을 하고, 동네 생태하천을 탐방하고, 온 가족이 별빛캠프에서 1박 2일을 함께 보낸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자연이 곧 교실입니다. 서울 아이들이 흙을 밟고 계절이 바뀌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며 한 뼘씩 자라고 있다는 것이 참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홍천군은 농촌유학 가족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삼생유학마을'까지 마련해 주셨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함께 키워주시는 학교와 마을, 지역사회의 정성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1년 시작한 서울시교육청 농촌유학은 2023년부터 강원도와 인연을 이어왔고, 올해 참가 학생이 572명에 이릅니다. 시·도 교육청과 지역 학교, 지역사회,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신뢰가 차곡차곡 쌓여 가능했던 일입니다.


    농촌유학은 잠시 자연을 체험하고 돌아오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서울과 지역이 서로의 교육자원과 경험을 나누며 함께 자라는 과정입니다. 서울의 교육 역량이 서울 안에만 머물지 않도록, 서울과 지역이 서로 배우며 대한민국 공교육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상생의 길을 계속 넓혀가겠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모두 우리 교실입니다.


    [의정일보=의정일보] suyu1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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