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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식 울산광역시교육청 교육감, 이른 나이에 시민을 위한 봉사의 길을
  • 의정일보suyu1456@naver.com일자: 2026-09-30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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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에는 9급에서 8급으로 승진하신 분들께 임용장을 드렸습니다.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지 1년이 지났는데 그중에는 이제 겨우 스물세 살인 젊은 분도 계셨습니다. 이른 나이에 시민을 위한 봉사의 길을 걷고 있는 모습이 참 대견했습니다. 앞으로도 보람과 행복이 가득한 공직 생활을 이어가시길 바란다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초등학교 교장선생님들을 모시고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과 학교 시설 개방 정책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한 교장선생님께서 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들어달라고 제안해 주셨습니다. 깊이 새기겠습니다. 저는 조직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교장선생님들께 묘한 동지애를 느낀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살아온 시대적 배경도 지나온 교육환경도 거의 같은 세대로서, 우리 시대가 부여한 마지막 소명을 함께 감당해 나가자고 청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화진중학교를 찾았습니다. 지난 폭우 때 빗물이 상가로 흘러드는 것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은 학생들에게 표창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학생들은 운동을 마치고 비를 맞으며 귀가하던 길에 이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곧바로 가게 주인에게 연락하고 상인들과 함께 물을 퍼내며 힘을 보탰습니다. 이 사실은 도움을 받은 상인분들께서 고마운 마음을 담아 학교에 알려 주셔서 알게 되었습니다.


    비에 젖은 몸보다 이웃의 젖은 가게가 먼저 눈에 들어왔던 그 따뜻한 마음이 참으로 귀합니다. 누가 시키지도 지켜보지도 않는 자리에서 망설임 없이 소매를 걷어붙인 용기와 의로움이 우리 사회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학생들의 작은 손이 만든 큰 온기를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이 학생들이야말로 '오늘이 행복한 울산교육'이 지향하는 배움의 참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후에는 중등 학부모회장님들과 함께 원탁토론회에 참석하여 더 나은 학부모교육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급한 전화 때문에 전 과정을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조별 발표를 들으며 실효성 있고 체계적인 학부모교육 방안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이지만 모든 학부모님께 교육의 기회를 드리고 학부모가 교육에 참여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혜를 모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의정일보=의정일보] suyu1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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