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권의 책을 함께 읽습니다, 101번 책을 스스로 고르는 힘을 기릅니다!>
오늘 경기도교육청 조원청사에서 ‘경기독서교육 대전환‘을 선포했습니다.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님, 교육장님들이 한목소리로 다 함께 책 읽는 경기도를 만들자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 선언문의 마지막 문장을 함께 나눕니다.
책을 읽는 아이가 질문하는 어른으로 자랍니다!
독서 목록 100권이면 숙제가 하나 더 느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실 수 있습니다. 권수가 목적이 되면 책읽기는 금세 숙제가 됩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100권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101번째 책, 누가 권하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골라 드는 그 한 권입니다.
안도현 시인의 유명한 시 가운데 「너에게 묻는다」가 있습니다.
좋은 시, 좋은 책은 답이 아닌 물음을 먼저 건넵니다. 독서는 내가 나를 깨우는 일입니다.
내가 읽을 책을 스스로 고른다는 것은 지금 나는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스스로 질문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주체할 수 없이 범람하는 정보의 홍수로 ‘생각의 주체’를 ‘소비하는 객체’로 전락시킵니다
남이 골라주는 게 아니고, 주체적으로 내가 판단하는 힘, 책을 고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 '폰 OFF, 북 ON'이 가 닿으려는 자리입니다. AI가 순식간에 답을 내놓는 시대가 되었지만, 무엇을 질문할지는 사람이 정합니다.
100권에서 쌓인 질문이 101번째 책을 고르고, 그 독후감은 평생 아이 곁에 남습니다. 반려독서란 그런 것입니다.
‘책 읽는 가정, 책 읽는 학교, 책 읽는 마을’. 언제 어디서든, 우리 아이들이 편하게 책을 펼칠 수 있어야 합니다.
선언문에 담은 독서이력제도 몇 권을 읽었는지 겨루는 장부가 아니라, 한 아이의 질문이 자라 온 길을 담는 기록입니다. 집안 형편이나 사는 곳 때문에 책에서 멀어지는 아이가 없도록 학교와 지역 사이의 벽을 허무는 일, 저와 우리 교육청이 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 ‘가정에서 먼저 독서가 이뤄져야 한다, 책 읽기는 즐거워야 한다‘는 따뜻한 말씀으로 선포식의 의미를 뜻깊게 만들어주신 안도현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자리해 주신 김준혁 국회의원님, 독서국가추진위원회 조희연 공동위원장님, 경기도의회 국중범 교육기획위원장님과 김성수 교육행정위원장님을 비롯한 도의원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도서관과 출판·독서 현장에서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00권은 읽는 습관을 남기고, 101번째 책은 스스로 고르는 힘을 남깁니다.
경기 독서교육대전환, 독서의 습관과 생각의 힘을 키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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