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과 싱가포르 아이들이 함께 독서골든벨을 연다면>
데스몬드 리(Desmond Lee) 싱가포르 교육부 장관 일행이 멀리서 서울시교육청을 찾았습니다. 지난 21일부터 서울 여러 학교를 둘러본 대표단과 오찬을 함께 하며 두 도시가 안고 있는 교육 과제와 서로의 경험을 나눴습니다.
대표단은 배화여고에서 세계시민 혁신미래학교 교육과정과 급식을 직접 체험하고, 반포고에서는 AI 융합형 과학수업과 STEAM 수업도 참관했습니다. 정원여중은 싱가포르 River Valley High School과 온라인으로 국제공동수업을 하고 있는 학교라, 장관에게도 남다른 방문이었을 것 같습니다.
오찬 자리는 책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싱가포르는 독서에 게임 요소와 인센티브를 접목해 아이들이 책과 더 가까워지도록 돕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서울의 '북웨이브', 그중에서도 가족이 함께 읽는 100일 독서와 얼마 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치른 독서골든벨을 소개했습니다. 대화가 오가다 "서울과 싱가포르 아이들이 같은 책을 읽고 함께 독서골든벨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같은 책 한 권을 두고 두 나라 아이들이 만나는 모습,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데스몬드 장관이 가장 궁금해 한 것은 서울의 AI 교육이었는데, 저는 세 가지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바로 AI를 잘 활용하는 능력, 책임 있고 윤리적으로 쓰는 태도, 그리고 앞으로 AI를 만들어갈 인재를 기르는 일입니다. 학력은 튼튼하게 받쳐주되 아이들이 시험과 경쟁에만 갇히지 않고 스스로 묻고 토론하며 자기 적성을 찾아가게 해야 한다는 데에도 서로 뜻을 같이 했습니다.
교육제도도 학교 환경도 많이 다르지만, AI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어떤 힘을 길러줄지에 대한 고민은 똑같나 봅니다. 이번 만남이 학교 간, 학생 간 교류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서울 학생들이 세계의 또래와 함께 배울 기회를 더욱 늘려가겠습니다.
[의정일보=의정일보] suyu145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