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교육과' 신설에 따른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협의회>
한가위를 앞두고 4.3유족회 김창범 회장님과 임원진들을 뵈었습니다.
언론 보도로 접하셨겠지만 내년 1월 1일자 조직 개편을 통해 ‘4.3교육과’를 신설하고자 합니다.
현대사 단일 사건의 명칭으로 교육청 부서를 신설하는 건, 전국 교육청에서도 없었던 최초 사례입니다.
제주도청에는 4.3 지원과가 일찌감치 운영되고 있지만, 교육청에는 숱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4.3교육과가 만들어지지 못했습니다.
4.3교육과 신설 준비가 유족 분들의 숙원을 조금이나마 해소해드리는 기쁜 소식이 되길 바랍니다.
4.3에는 민주시민교육이 지향하는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 정의, 인류애의 가치가 모두 녹아 있습니다.
교육청이 민주시민교육과가 아니라 4.3교육과로 이름과 정체성을 바꾸는 건, 중앙 관점의 민주시민교육이 아니라, 제주 관점의 민주시민교육을 펼치고 확장하겠다는 담대한 결단이자, 선언입니다.
그만큼 기대도 크지만 새로운 길을 가기에 걱정도 있습니다.
이름만 신설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4.3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의 방향과 내용도 전면적 전환을 이뤄야 합니다.
교육청만의 노력으로 어렵습니다.
유족분들을 자주 만나고 깊게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4.3교육과’를 안착해 나가겠습니다.
유족분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대한민국 민주시민교육을 이끄는 중심축이 4.3교육과가 될 수 있도록 노력과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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