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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 2026 서울학생 선상 해양평화 캠프 2박 3일의 여정
  • 의정일보suyu1456@naver.com일자: 2026-08-1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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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로호 항해일기 1 — 설렘으로 첫 닻을 올리다>


    드디어 시작된 2026 서울학생 선상 해양평화 캠프 2박 3일의 여정. 목포역 플랫폼에 내리자마자 목포MBC 대형 전광판에 뜬 환영 문구를 보며, 출발부터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서울 고등학생들 32명과 함께하는 첫걸음입니다.


    먼바다는 태풍의 여파로 너울이 높아, 애초 목표했던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까지는 닿지 못했습니다. 대신 인근 해역을 항해하기로 했는데, 아쉬움보다 기대감이 더 큽니다. 세계로호 갑판 위, 유달산을 등지고 치른 입선식에서는 정작 학생들보다 제가 더 마음이 들떴습니다. 머리 위를 맴도는 드론을 향해 다 함께 손을 흔들던 순간에는 깊은 뿌듯함도 밀려왔습니다.


    오늘 가장 긴장됐던 시간은 실전 안전교육이었습니다. 선선해진 날씨가 무색하게 구명조끼를 갖춰 입고 구명정에 직접 올라타며 다들 땀을 뻘뻘 흘렸습니다. 안전이 전제되지 않은 일상은 없다는 기본을 다시 새겨봅니다.


    이어진 '바다가 품은 역사' 특강을 준비하면서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무겁지 않으면서도 학생들에게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을까. 퀴즈 하나에도 눈을 반짝이며 적극적으로 손드는 학생들 덕분에 보람있고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 지칠 법도 한데, 이후 이어진 '월드카페 토론'에서 학생들의 눈빛은 오히려 더 또랑또랑해졌습니다. '해양평화'라는 쉽지 않은 주제였지만, 사전모임에서부터 스스로 쟁점을 찾아 고민해 온 흔적이 토론 중간중간 묻어났습니다. 명량수도와 추자도, 가거도, 홍도, 흑산도를 거쳐 갈 앞으로의 항로 위에서, 이 아이들이 또 어떤 질문들을 던질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토론을 마치고 올라간 갑판 위 밤하늘은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라는 노랫말이 절로 흘러나올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갑판에 드러누워 별을 세는 학생들을 보며 목포해양대 총장님도 "서울 학생들, 참 낭만이 있다"며 웃으셨습니다.


    아이들의 열정 덕분에 내일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항해는 이제 시작입니다!

     


    [의정일보=의정일보] suyu1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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