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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 존중의 학교는 어른의 성찰과 학생의 목소리에서 시작됩니다
  • 의정일보suyu1456@naver.com일자: 2026-08-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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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중의 학교는 어른의 성찰과 학생의 목소리에서 시작됩니다〉


    국회에서 열린「교육현장에서의 혐오표현 방지, 어떻게 할 것인가?」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 혐오와 차별의 문화가 만연해 있다는 이야기를 접해왔지만, 오늘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그 심각성을 더욱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청소년들이 어른들이 마련한 자리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회라는 공간에서 어른들과 나란히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당당하게 이야기했다는 점입니다. 혐오와 차별을 막기 위한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청소년이 주도하는 변화를 어른들과 교육청이 든든하게 지원해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합니다.


    한편 토론 도중에 '차별과 혐오도 직접 겪어봐야 그 해악을 알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이는 혐오와 차별의 피해를 마치 교육을 위해 감수할 수 있는 경험처럼 말한 부적절한 발언입니다.
    어느 누구도 혐오와 차별의 해악을 배우기 위해 그것을 직접 경험해야 할 이유는 없으며, 더더욱 학생의 상처가 교육의 수단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그 자리에서 불안과 좌절을 느꼈을 학생들에게 교육감으로서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학생들이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분히 살피지 못한 점도 돌아보겠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존중과 인권을 이야기하는 어른이라면 자신의 말이 어떤 상처와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먼저 헤아려야 합니다.


    학교는 학생들이 인간의 존엄과 다양성을 배우며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는 가장 중요한 공간입니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확산된 혐오의 언어가 아이들의 일상에 유행이나 놀이처럼 스며들고 있습니다. 이를 바로잡는 일은 단순히 표현을 규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두려움 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서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일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의 현장 목소리가 일회성 행사나 단발성 캠페인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는 인권·민주시민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역사교육과 연계한 혐오표현 예방 체계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뜻깊은 자리를 함께 마련해 주신 고민정 의원님과 국가인권위원회 김학자 상임위원님, 발제를 맡아주신 홍성수 교수님, 그리고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내어준 학생들과 현장의 선생님, 학부모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모든 학생이 존엄한 존재로 존중받는 학교를 만드는 길에 서울교육이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의정일보=의정일보] suyu1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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