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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 여덟 아이가 남긴 질문 - 2026년 제1회 정감산책
  • 정다이ujilbonews@gmail.com일자: 2026-07-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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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덟 아이가 남긴 질문 - 2026년 제1회 정감산책>


    지난 달 '정감산책'에서 강지나 작가님을 모시고 나눈 이야기가 지금도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정감산책은 책 한 권을 매개로 학부모·시민이 교육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그 이야기를 교육감과 직접 나누는 서울교육의 소통 프로그램입니다.


    강지나 작가님은 25년 넘게 교단에 서온 고등학교 영어 교사이자, 가난한 학생들을 마주하며 품은 질문을 글로 풀어낸 연구자입니다. 그 질문을 품고 여덟 아이의 삶을 10년 가까이 따라간 기록이「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입니다. 작가님 이야기를 들으며, 가난은 단지 돈이 부족한 상태가 아니라 아이가 맺을 관계와 품을 기대, 상상할 미래까지 조금씩 좁혀버리는 삶의 조건이라는 것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이는 결코 한 아이나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일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의 '의무교육' 틀만으로는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다 담아내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모든 아이가 균형 잡힌 인간이자 민주 공화국의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보장하는 '기본교육'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려면 교사를 양성하는 과정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이주배경 학생,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 등 교실 안의 아이들은 이미 훨씬 다양해졌지만, 교대와 사범대의 교육과정은 그 변화를 아직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교과 지식을 전달하는 일을 넘어, 학생의 마음을 살피고 서로 다른 배경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해 서울교육대학교에 디지털, 기초학력, 민주시민, 다문화, IB 등 변화한 교육현장에 대응하기 위한 5개 분야를 정규 교육과정에 반영해달라 제안해 지금 운영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강연을 들으며 내내 마음에 걸렸던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빈곤 학생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아이에게 또 다른 상처, 낙인을 남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필요한 도움은 주되 아이의 자존감은 지켜주는 방법, 이 또한 앞으로 교육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과제일 것입니다.


    정감산책은 답을 찾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고민하며 정책의 방향을 만들어가는 자리입니다. 이번에 나눈 이야기들이 우리 지역사회가 아이들의 성장을 함께 책임지는 공감대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귀한 시간 내어주신 강지나 작가님,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의정일보=정다이] ujilbo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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