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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 문득... 안중근의사 기념관을 방문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 의정일보suyu1456@naver.com일자: 2026-02-1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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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이 2월 14일이지요. 문득 작년 여름 우리 서울 학생들과 함께 하얼빈 역에 설치되어 있는 안중근의사 기념관을 방문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안중근의사는 115년 전의 오늘 즉 1910년 2월 14일, 뤼순 법정에서 배은망덕한 살인범으로 규정되어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안의사는 자신이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 행한 일이고 전쟁포로로 대우하라고 당당하게 요구했습니다. 우리의 영웅은 이로부터 한달 여가 지난 3월 26일 사형이 집행되었지요.
    저는 우리 학생들과 함께 의사의 삶과 투쟁 그리고 동양평화론에 관하여 공부하고 토론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질문했지요. 혹시 제2의 안중근으로 불렸던 사람을 알고 있느냐고. 물론 학생들은 처음 듣는 말이라고 답했습니다.

    1909년 안의사의 거사로부터 33년이 지난 1942년 6월 20일 한반도 남쪽 끝 소록도 갱생원에서 일제의 고위 위생 관료였던 일본인 원장이 이춘상이라는 한센병 환자에 의해 죽임을 당했지요. 일제 강점하 독립운동사에서 이 사건은 해외에서 이루어진 것을 제외하고 조선에서 이루어진 최고위 일제 관료 처단 사건입니다. 이춘상은 거사 현장에서 "너는 조선인 환자들에게 많은 악행을 저질렀으니 내 칼을 받아라"라고 소리쳤지요. 일제는 이춘상을 배은망덕한 살인범으로 규정하여 사형을 선고했고 1943년 2월 19일, 대구에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닷새 후면 그의 서거 83주기가 되는 것이지요.

    당시 일제는 소록도갱생원 원장을 제2의 이토 히로부미로 규정하고 추앙했습니다. 이것은 이춘상이 제2의 안중근이라는 의미입니다. 사실 우리는 이토 히로부미와 안중근의사는 잘 알지만 제2의 이토히로부미와 제2의 안중근의사는 잘 알지 못합니다.
    2월 14일을 보내며 안중근의사와 함께 이춘상의사를 다시 생각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이춘상의사의 명예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의정일보=의정일보] suyu1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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