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일(금) 오전에 교육청 강당에서 한 소통공감의 날 행사에서 직원들께 드린 밀씀입니다. 조금 길지만 자료로 올립니다.
앞서 상영한 광복절 기념 영상을 보면서 광복 80년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기회가 됐습니다.
지난 80년 우리의 현대사는 참으로 역동적이었고, 도전적이었습니다.
동시에 격랑의 시기였습니다.
절대빈곤을 넘어서기 위해 산업화를 이루었고, 위대한 시민의 힘으로 민주화의 열망을 실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성장과 발전의 이면에 가려진 모든 이들의 눈물과 땀과 피를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큰 변화와 개혁을 이룬 시기는 1980년 서울의 봄을 거쳐
87년 체제라 부르는 6공화국 출범 이후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군부독재를 극복하고 민주개혁에 앞장서고, 복지와 성평등 문제가 사회적 의제로 대두되면서 우리나라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후 디지털시대가 우리 생활의 중심으로 들어오면서 정보를 공유하는 속도가 빨라졌고 특정 쟁점이나 정치적 사안에 대한 표현들이 활발해졌습니다.
소통은 원활해졌지만, 혐오와 차별의 정서는 깊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12.3 계엄이라는 당혹스러운 정국을 거치면서 사회 대전환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고, 개헌과 같은 체제의 변화를 바라는 여론도 높은 상황입니다.
광복 80년, 성장과 발전의 현대사 속에서 교육이 차지한 역할과 비중은 매우 높았습니다.
배우는 것이 성공하는 길이라는 부모 세대의 의식이 높은 교육열을 불러왔고 나라 발전의 디딤돌이 됐습니다.
압축 성장의 시대를 지나는 동안,
지나친 입시경쟁과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과 같은 사회적 문제들이 등장했고, 극복해야 할 교육의 난제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그림자를 밟지도 않는다는 말은 빛바랜 졸업앨범처럼 퇴색된 지도 오래 됐습니다.
존중과 신뢰의 태도가 무너져 우리의 교육환경도 위기의 연속입니다.
광복 80년을 맞아 미래세대를 위한 체제를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우리 교육계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되어야 할 것입니다.
거대 담론을 포함해 입시제도 개편과 구체적인 정책 수립까지, 대전환으로 가는 길에 우리의 입장과 요구들이 폭넓게 수용될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 모두가 힘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새정부 출범 이후 사회적 문제 발생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 중 하나가, 산업재해와 관련한 사안입니다.
대통령께서는 일터에서 죽는 일이 발생할 경우,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엄중하게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생명보다 우선하는 이윤은 없다는 인식이 기업과 생산 현장에 널리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산업현장에 비해 학교는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이기는 해도, 활동적인 아이들과 학생들이 모여 있는 학교 역시, 안전사고의 예외 지역이 될 수 없습니다.
학교에 있는 모든 시설을 철저히 관리하고, 보완하고, 점검하는 안전습관은 학교 구성원 모두가 가져야 할 태도입니다.
안전은 생명과 직접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담당자 한두 명의 역할로 규정하지 말고 모두가 안전지킴이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원칙과 기준을 벗어나는 일은 없는지,
관행에 의지한 채 대응하고 있지 않은지 수시로 돌아보기를 바랍니다.
우리 교육청 안전체험교육원에서 학생들 안전교육을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이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위기 탈출의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교육할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8월에 크고 작은 공사를 하는 학교에서는 온열 환자 발생이나 폭염 피해가 없도록 담당 부서에서는 현장 안전에 신경을 써 주시길 당부합니다.
다음 주 5일이면 수능시험 100일 전입니다.
지금 가장 민감한 건 당사자인 수험생들일 것입니다.
남은 기간 우리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잘 챙겨주시고 특히 수험생 마음 건강은 좀 더 세심히 살폈으면 좋겠습니다.
각 대학의 수시전형도 앞두고 있습니다.
진로교육원은 물론이고 대입지원단 선생님들과 여러 선생님이 진학지도에 많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끝까지 살펴주시길 바랍니다.
이달 21일부터 수능 원서교부가 시작됩니다.
입시 일정과 관련해 사소한 착오도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부서에서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지난 달부터 각 부서에서 2026년 업무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달 중에는 업무계획을 대략 확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반복하는 사업도 방향을 바꾸면 새롭게 접근할 수 있을 겁니다.
올해 계획을 복사해서 붙이는 태도를 벗어나, 교육적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업무계획을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각 부서 단위의 업무를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서 간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정책들을
함께 살피는 것도 필요합니다.
우리가 부서 간 칸막이라는 말을 수시로 하는데, 여러 부서가 업무 협력을 꾸준히 하고 협력의 효과를 점검하다 보면 칸막이는 조금이라도 낮아질 수 있다고 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부서가 같이 협력하고 공유할 수 있는 사업들을 함께 고민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18일부터 을지연습을 시작합니다.
을지연습은 국가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위기상황을 가정해 실시하는 위기대응 연습입니다.
이름은 연습이기는 하지만 실전처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위기상황은 불시에 찾아옵니다.
위기관리 연습을 통해 만일의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직원의 진지한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쉼을 누리는 시간을 꼭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직원들이 여름 휴가를 편하게 보낼 수 있게 간부님들께서 잘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8월도 더위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더위도 재난으로 부를만큼 더위 때문에 나타나는 사고도 많습니다.
직원 모두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아무런 탈 없는 8월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명사특강에는 건강과 관련해 한의학 박사님이 오셨습니다.
몸에 좋은 내용을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의정일보=의정일보] suyu145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