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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창수 울산광역시 교육감, - 오늘부터 본격적인 부탄 교사 연수를 시작했습니다
  • 의정일보suyu1456@naver.com일자: 2025-07-3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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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탄에서의 3일차, 2025. 7. 29. 화.>

    오늘부터 본격적인 부탄 교사 연수를 시작했습니다.

    오전 9시 첨단 정보화 교실이 꾸며져 있는 데첸촐링고등학교에서 환영식이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 한 명 한 명에게 환대를 의미하는 긴 하얀 스카프를 둘러주었습니다. 학생들이 나와 부탄의 민속춤을 멋지게 보여주었습니다. 부탄의 학교에서는 1주일에 2시간 정도 민속춤을 배우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민속춤을 출 수 있다고 합니다.

    환영식이 끝난 후 부탄 학생들이 공부하는 수업 교실을 둘러보았습니다. 먼저 작년에 처음 만든 특수학급을 둘러보았는데, 한 반에 10명씩 70여 명의 학생이 있고, 어느 반에는 부모가 함께 보살피기도 했습니다. 언어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할 수 있는 교구나 장비가 필요하다는 특수교사의 간절한 소망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원을 해줄 수 있는 기부자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서관에서는 한 반 학생들이 모여 각자 책을 골라 읽고 있었습니다. 1주일에 1시간 도서관에서 수업을 한다고 합니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 교사를 보내줄 수 있느냐? 한국에서도 도서관 수업을 하느냐? 등의 질운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반 학급에서는 주로 교사가 설명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좁은 공간에 40명 가까운 학생들이 눈을 반짝이며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다음 방문지인 로슬링 중학교로 갔습니다. 데첸촐링고등학교가 1학년부터 12학년까지 다니는 학교라면 로슬링중학교는 1학년부터 10학년까지 다닙니다. 그래서 중학교라고 부릅니다.

    로슬링중학교는 우리가 구축해준 정보화 교실을 잘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두 분의 전담 교사가 상주하며 관리하고 수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 고장이 나면 직접 수리할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고 합니다.

    노트북을 사용하고 싶어서 학생들도 수업 시작 전에 달려와 수업을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다른 학교, 주민들에게도 개방하고 있습니다.

    일반 교실을 둘러볼 때 깜짝 놀랐습니다. 대부분의 교실에서 전자칠판을 사용하여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로슬링중학교는 부탄에서 왕립학교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도 운동장에 6층 건물을 신축하고 있습니다.

    소남 교장선생님은 작년에 우리교육청의 초청을 받아 교육청과 여러 학교를 방문하여 큰 감명을 받았다며 돌아와서 상담실을 만들고 전문가를 배치했다며 안내해 주었습니다. 또 깨끗한 화장실을 갖고 싶다며 신축 건물의 화장실은 한국 수준으로 만들 것이라며 우리 교육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바란다고 부탁했습니다.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마침 점심 시간이 되어 학생들은 삼삼오오 처마 밑 바닥에 둘러앉아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꺼내 먹었습니다. 슬쩍 보니 대부분 보온 도시락에 밥을 담아 왔습니다.

    제가 스타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화장실을 가는데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떼로 몰려와 문 밖에서 기다릴 정도였습니다. 아이들과 사진도 찍었습니다. 해맑은 표정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어서 부탄 교육부를 방문하여 노트북 기부식을 가졌습니다. 우리 교육청에서 노트북 20여 대를 기부했는데 수도 팀푸 말고 지방의 학교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저녁에는 데첸촐링고등학교와 로슬링중학교 교사들의 초대를 받아 저녁을 함께 먹었습니다. 부탄의 민속품이 많이 전시돼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역시 우리들에게 부탄의 민속춤을 가르쳐주어 함께 춤을 추며 자리를 마무리했습니다.

    오늘(2025. 7. 30. 수.)은 데첸촐링고등학교 정보화 교실에서 우리 선생님들이 부탄 교사를 연수하는 수업을 참관할 예정입니다.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이라 처음 하시는 선생님들은 긴장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저야 방문단의 대표라서 우리말을 자랑스럽게 ›y야 하고 통역사가 잘 통역해주어 긴장이 덜한 편입니다.

    1960년대부터 부족 사이의 언어 통합을 위해 영어를 공용어로 정하고 종카어 수업을 제외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둠수업하는 학생들이 토론 내용을 공책에 영어로 적어가는데 정말 빠르게 잘 적습니다.

    수업하는 교사들의 영어는 정말 유창합니다. 반면에 교육부 직원이나 교장 선생님들의 영어는 그렇게 유창하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공용어 도입 초기에는 상당한 혼란이 있었을 겁니다.

    #인터넷 사정으로 사진 받기가 원활하지 않아 글만 올립니다. 나중에 보완하겠습니다.


    [의정일보=의정일보] suyu1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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