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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창수 강북구청장, [소확행 시리즈 29] 기후위기를 고민하며: 텀블러 자동 세척기 도입을 멈춘 이유
  • 의정일보suyu1456@naver.com일자: 2026-10-2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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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확행 시리즈 29] 기후위기를 고민하며: 텀블러 자동 세척기 도입을 멈춘 이유


    기후 위기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이고 개인 텀블러 사용을 장려하고자
    구청 내에 '텀블러 자동 세척기' 설치를 검토했습니다.
    이미 다른 여러 곳에서 실시하고 있는 정책이기도 했습니다.


    임시 청사라 제대로 된 탕비실이 없어, 차가운 화장실 세면대에서
    매번 컵을 씻어 쓰는 직원들의 모습이 늘 마음에 걸렸던 까닭도 컸습니다.


    그런데 실무진과 함께 기기를 꼼꼼히 살펴보면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고온 살균과 세척에 소모되는 많은 양의 수자원,
    건조 과정에서 소비되는 막대한 전력량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니,
    과연 이것이 종이컵 절감 효과를 넘어선 진짜 기후 위기 대응인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자칫 겉으로는 기후 위기 대응을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또 다른 환경 부담을 낳는 '그린워싱(Greenwashing)'이 될 수도 있겠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고민 끝에 세척기 설치 검토를 중단시켰습니다.
    때로는 무언가를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것보다,
    관행과 보여 주기 식 유혹 앞에서 멈춰 서서 본질을 묻는 것이 더 큰 용기라는 교훈을 얻습니다.


    강북구청의 기후 위기 대응 정책은 겉치레가 아닌 '진짜 지속가능성'에 닿아 있는지 늘 한발 앞서 경계하고 점검하겠습니다.

     

    (정창수 페북)


    [의정일보=의정일보] suyu1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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