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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 시리즈 11] 아기 축하 선물에서 종량제봉투를 뺀 이유
연애·결혼·출산은 철저히 개인의 선택입니다.
그러나 저출생·인구 감소로 고민하는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출산 지원 정책을 펼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책무입니다.
여러 정책 중 하나로 '출산 축하 용품 지원'이 있습니다.
얼마 전 강북구의 출산 축하 용품 구성안을 보고받았습니다. 다양한 제품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유독 마음에 걸리는 품목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종량제봉투'였습니다.
기저귀 등 아기를 키우다 보면 쓰레기가 많이 나오니 챙겨주자는 실용적인 취지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새 생명의 탄생을 축하받는 부모의 관점에서 쓰레기봉투를 선물로 받는다면 그 마음이 과연 온전히 기쁠까요? 주변 젊은 직원들의 반응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부서에 재검토를 요청했고, 정해진 예산 내에서 부모가 필요한 아기용품 세트를 직접 선택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내년부터 바로 적용될 수 있도록 신속히 절차를 밟으라고 당부했습니다.
행정은 공급자의 편의가 아닌, 철저히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춰야 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런 작은 디테일부터 당사자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정창수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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