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새론의 마지막, 그러나 영원할 악플 ]
영화 ‘아저씨’의 그 ‘아이’ 김새론, 이제 스크린이 아닌 하늘의 별이 되었다.
겨우 스물다섯.
(1)
그녀가 범한 과오를 비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가로수와 변압기까지 들이받았던 2022년 음주운전 사고 장면을 기억한다.
연예인ㆍ스포츠 스타의 사건사고 이후 (성마른) 복귀 시도에 눈살을 찌푸린다.
용케 복귀했다 해도 그것이 용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는 의미도 아니다.
하나, (충분히 죗값을 치르고 충분히 자숙했다는 전제하에) 잘못된 길로 발을 헛디딘 젊은이가 다시 일어서려는 ‘두 번째 기회’마저 아예 싹을 자르는 것은 지나친 처사이다.
그녀는 활동을 재개하려 했지만 (내가 아는 한) 이내 두 번을 하차했고, 생활고로 인해 카페 ‘아르바이트’하는 것조차 brutal 한 ‘조회수 팔이 유튜버’들이 내버려두지 않았다.
(2)
데자뷰.
많은 이들이 악플과 뒤엉켜 싸우다 울먹이며 스스로 생을 마감한 두 젊은이들을 떠올렸을 것이다.
2019년, 한 달 차이로 나란히 떠난 설리와 구하라.
그들 또한 화려한 삶의 정점에서, 팬들의 “대체 왜”라는 절규를 뒤로하고 유명을 달리했다.
이유는 같다. 그놈의 악플.
(3)
꽃은 졌다.
부질없는 얘기지만, 이런 사건이 반복될 때마다 ‘내가 그들의 말벗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제는,
누군가의 애타는 사연을 끝까지 들어주고
누군가의 터지는 눈물에 말없이 손수건을 건네줄, 그 용기는 있기에.
극 중에서도 그리고 이제 현실에서도 버림받은 그녀.
RIP.
(2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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