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작년에 특별법 시행령 개정으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그 성과 공유’를 목적으로 지정한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10월 29일) 기념일을 맞이하여,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의정일보와 특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중 '구민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이 무엇일까?'를 강조하는 이순희 구청장의 구정활동 2년을 돌아봤다.
[정부가 작년에 특별법 시행령 개정으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그 성과 공유’를 목적으로 지정한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10월 29일)' 기념일에 즈음하여, 강북구에서 의정일보와 특별 인터뷰로 그 목적을 나타내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먼저, 민선 8기 임기 반환점을 맞았습니다. 취임 후 2년 간의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
지난 2년 동안 강북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구민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이 무엇일까?”에 집중하며, 지역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민선 8기 비전은 ‘내 삶에 힘이 되는 강북’으로, 구가 추진하는 사업이 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뜻이며,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구민을 지키며 힘이 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민선 8기 취임 이후 구민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을 받고 추진했던 북한산 고도제한의 합리적 완화, 재개발·재건축 지원, 신강북선 유치 추진, 빌라관리사무소 운영, 구청 신청사 건립추진 등에서 가시적 성과가 드러나고 있으며, 지역의 매력을 높이고자 강북백맥축제, 우이천변페스타, 크리스마스 마켓 등 다양한 축제를 새롭게 만들면서 지역 상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는 저 혼자 이룬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강북구 전 직원과 구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셨기에 가능한 변화입니다. 최근에는 취임 2주년을 맞아 우리구 전체 경로당을 돌며, 어르신들을 만나 뵙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어르신들께서 구민들께서도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격려를 많이 해주십니다.
그동안 더디기만 했던 ‘강북구의 변화와 발전’을 반신반의하던 구민들께서도 강북구의 변화를 직접 보고 겪으시면서 이제는 ‘변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인식과 자신감을 많이 가져주셔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강북구의 발전을 응원해주시는 구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앞으로도 ‘구민의 삶에 진정으로 힘이 되는 강북구’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얼마 전 ‘힘이 되는 자연도시 강북구’ 슬로건 선포식이 열렸습니다. 구청장님께서 “자연과 도시가 온전히 하나가 되는 강북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셨는데, 현재 이와 관련하여 추진 중인 사업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구민의 삶에 힘이 되는 강북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민선 8기의 비전과 강북구의 도시 정체성을 함께 담은 ‘힘이 되는 자연도시 강북구’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구민들께 알리기 위해 지난 8일 우이천 번창교 일대에서 2,000여 명의 구민 여러분께서 지켜보는 가운데 슬로건 선포식을 개최하셨습니다.
강북구는 국립공원인 북한산을 비롯하여 우이천, 북서울 꿈의 숲 등 다양한 자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녹지가 60% 이상으로 서울의 여러 자치구 중에서도 녹지의 푸르름을 가장 즐기기 좋은 곳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은 고도제한 등과 연관되어 지역발전의 장애물이기도 합니다. 북한산과 인접한 지역은 아직도 자연경관지구로 묶여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여전합니다.
지난해 수립한 ‘2040 강북구 도시발전계획’은 이와 같은 고민을 해결하고자 추진한 것으로, 북한산과 우이천의 잠재력을 구 전 분야에서 극대화시키는 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2040 도시발전계획’의 내용들을 바탕으로, 우리 구는 앞으로 북한산, 우이천의 장소적 가치를 높여, 방문‧체류‧정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며, 이와 관련해 ‘서울특별시 강북구 웰니스 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및 관련 용역을 추진하는 등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존에 운영 중인 북한산 국제클라이밍센터, 산악문화허브, 청자 가마터 체험장과 올해 4월 문을 연 북한산 체험형 숲속 쉼터 외에도 화계사 사찰림 치유의 숲길 사업, 북한산 시민천문대, 우이동 가족캠핑장 확대, 수유동 한옥마을 조성사업, 우이천 수변활력 거점사업 조성 등 인프라 구축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산림 치유프로그램, 산악문화 체험프로그램, 지역상권과 함께 하는 축제 등 관광경쟁력을 높이고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관광콘텐츠도 다양하게 개발할 예정입니다. 또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낙후된 주거환경과 생활 인프라를 개선해 나감으로써, 숲세권의 장점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서울 동북권 중심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능하고 지역 가치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도시 속에 자연이 공존하는 강북구만의 고유 특성을 반영한 “자연을 닮은 도시, 내 삶을 담은 강북구”의 미래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방금 드렸던 질문에 이어서, 혹시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에 제도적으로 바라는 점이나 보완할 점들이 있으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강북구의 교통 · 주거 인프라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시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교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통이 발전해야 인구가 모이고 인구가 많아야 도시가 발전하기 때문이죠. 현재 강남북간 교통격차는 날로 심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합니다. 강북구는 환승역사가 없는 유일한 자치구입니다. 반면, 강남구에는 환승역사가 9개나 있습니다. 이외에도 강남구에 속해있는 도시철도가 7개 노선, 37개 역사인데 비해 강북구에는 2개 노선, 11개 역사 뿐인 것은 교통 인프라의 극명한 격차를 보여줍니다.
이와 관련하여 강북구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1순위로 추진하고 있는 공약 사업이 ‘신강북선 유치’입니다. 신강북선 노선을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4.19민주묘지역을 시작으로 상봉역까지 11개 정거장을 지나는 10km 구간 도시철도로서, 지하철 노선 중 1호선, 4호선, 7호선, 우이신설선, 동북선, 경춘선까지 6개 노선을 교차하는 노선입니다. 지난해 5월 신강북선 유치추진위원회 발대식을 했으며, 8월 23일에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신강북선 유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적극 설명하고 이 자리에서 서울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총 21만 8천여 명의 서명부도 함께 전달했습니다. 약 3개월 간 진행된 범구민 서명운동에 이렇게 뜨거운 호응이 있었던 것은 지역발전에 대한 구민들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강북구는 2025년 말 국토교통부가 승인하는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 변경계획’에 신강북선 노선이 정해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우선 1차적으로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철도망 변경계획 용역’에 신강북선 사업이 반영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구에서는 ‘신강북선 도시철도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작년 12월 준공했습니다. 신강북선 사전타당성 용역 경제성 분석결과도 긍정적이어서 구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강북구의 주거·생활환경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고도제한의 완화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판단하여, 취임 직후 도봉구청장에게 공동 대응할 것을 우리 구에서 먼저 제안했고, 여·야당과 상관없이 연대하고 협력했습니다. 이후 고도지구의 ‘합리적 완화(안)’을 서울시에 제시하고, 주민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 1990년 북한산 고도지구 지정 이후, 지역의 주거 환경 개선을 가로막았던 북한산 고도제한이 완화되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올해 6월 27일 북한산 고도제한 완화안이 결정 고시 되는 등 사업환경이 개선되면서 재개발, 재건축에 대한 구민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앞으로 우리 구에서는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원도심의 주거지 정비, 웰니스 인프라 구축을 통해 도시로서의 기능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무분별한 난개발을 지양하여, 자연과 도시가 균형을 이루어 고도제한 완화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에 더불어, 강북구만의 지역 특색을 반영하고, 이에 대한 맞춤형 대안을 제시해 성공한 사례로 ‘빌라관리사무소 사업’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노후화와 관리 부재로 불편을 겪는 빌라 입주민들에게 주차, 청소 뿐 아니라 시설관리, 안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보장하고자 도입한 것이 ‘빌라관리사무소’입니다. 강북구민의 주거환경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주민들이 느끼는 정책 체감도가 높아 지난해 7월에는 ‘2023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공동체 강화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지역의 현안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정책 아이디어’로 예산과 인력의 한계를 뛰어넘어 중앙정부나 광역 지자체에서도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들을 해결한 ‘빌라관리사무소 사업’이야말로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강북구민의 성과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자연도시 강북구’라는 새로운 비전 속에서 우리 스스로 도시의 미래를 구상하고 그에 맞춰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여 인구유입과 지역발전을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강북구의 미래에 구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에 제도적으로 바라는 점이나 보완할 점들은?]
정부와 서울시에서는 지역간의 균형발전을 위해 좀 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관련 사업들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도시 인프라로 대표되는 교통 네트워크와 각종 편의시설의 격차는 지역 간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원인입니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균형발전 정책의 경우, 강북구는 서울시에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합니다. 이는 강남북간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강북권역의 생활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부와 서울시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진정한 자치분권은 재정분권을 전제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지역 간 재정격차를 완화할 수 있도록 지방교부세에 대한 제도적 개선책이 필요합니다. 현재 강북구는 중앙정부의 복지정책 확대로 인해 구 재정 부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가보조사업에 대한 보조율을 자치구별 재정현황과 사회복지비용 지출 비율을 반영해 세분화하고 현실화해야 합니다. 앞으로 강북구는 이러한 문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와 서울시를 향해 지속적으로 우리 구의 현황을 알리고 대책을 요청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연속적인 사업 진행, 자연과 도시가 온전히 하나가 되는 강북구를 만들기 위해 이른 감이 있지만, 재선에 도전하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취임 이래 강북구 발전이라는 목표만을 생각하며 부단히 달려왔습니다. 구민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무엇일까? 항상 고민하며, 구민들의 말씀을 경청하며 구정을 추진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지난 2년 동안 구민들의 지지와 응원에 힘입어 지속가능한 강북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땀 흘려온 지난 시간들은 우리 구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저는 구민들로부터 ‘진정 내 삶에 힘이 됐던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구청장이 되기 훨씬 전부터 저는 강북구의 구민이었습니다. 제가 구민으로 지낸 수십 년간 동네에서 봐왔던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빌라관리사무소 사업’을 전국 최초로 도입하게 되었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고 생각했기에 ‘여울장터’, ‘백맥축제’ 등 강북구 대표축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또한, 강북구의 성장을 위해 교통과 주거 인프라를 개선하는 게 시급함을 인지하고 취임 초부터 ‘신강북선’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도제한의 합리적 완화’라는 결과를 토대로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사업을 구체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오랜 기간 살아온 강북구를 변화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느라 사실 재선까지 생각해 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강북구의 발전을 위해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에 현재 주어진 구청장으로서의 직무에 집중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께서 더욱 활기있고 여유로운 강북구에서의 일상을 누리실 수 있도록 주어진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의정일보=정다이] ujilbo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