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곰탕의 맛, 나주의 힘>
세상에,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이렇습니다.
금성관 앞 나주곰탕거리에 사람들이 장사진입니다. 하얀집에도, 노안집에도, 남평할매집에도, 그리고 행운분식까지 줄이 깁니다. 아예 빈자리가 없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오셨네요. 오직 나주곰탕 한 그릇 맛보려고 말입니다.
오래 전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곰탕집들이 허름했습니다. 그 사이 말끔하게 단장했고, 금성관과 광장, 곰탕거리가 어우러져 근사한 명소가 됐습니다.
그래도 변하지 않은 게 있습니다. 큰 솥에서는 여전히 김이 펄펄 오르고, 사람들은 뜨끈한 곰탕 한 그릇 앞에 마주 앉습니다. 뜨거운 곰국의 시원한 맛은 그대롭니다. 오래 지켜온 맛이 사람을 부르고, 그 사람들이 다시 이 거리를 살립니다.
참 보기 좋습니다. 지역을 살린다는 게 거창한 데만 있는 건 아닐 겁니다. 오래 지켜온 맛 하나, 대를 이어온 가게 하나가 전국에서 사람을 불러 모읍니다. 찾아오고, 기다리고, 먹고, 걷고, 사진 찍고, 다시 오겠다고 합니다. 이게 지역의 힘이고 나주의 자산입니다.
그런데, 곰탕집 앞에서 갑자기 어디선가,
“형니임~!”
돌아보니 국회.최혁진 의원입니다. 무소속인 최 의원이 민주당 전당대회 방송하러 나주에 왔다가 딱 마주쳤습니다. 객지에서 고향 사람 만난 것처럼 반가워 사진 한 장 남깁니다. 곰탕 맛보러 사람 많은 곳에 가니 반가운 사람을 이렇게 만납니다. ^^
나주 오시면 금성관도 둘러보시고 곰탕거리도 걸어보십시오. 곰탕 맛도 꼭 보시고요. 줄이 좀 길어도 좋습니다. 기다리는 시간까지 나주 구경입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늘 나주, 사람 냄새 나고 참 좋습니다.
(민형배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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