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를 처음 안고 병원 문을 나서던 날이 생각났습니다.
큰딸을 안고 집에 왔는데 아이는 울고, 왜 우는지 몰라 온 가족이 어쩔 줄 몰랐습니다. 그 시절엔 산후조리원이 흔치 않았지만, 지금은 산모의 회복과 초보 부모의 첫걸음을 도와주는 고마운 곳이 됐습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꼭 필요한 곳인데, 부담 때문에 망설이는 가정이 많습니다. 그 부담을 서울시가 나눠 들자는 것이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입니다.
오늘 양천구 현장에서 산모님들을 만났습니다.
"한 달 일찍 조산했는데, 조리원이 기다려주셨어요."
"지원받아 아낀 비용으로 아기 에어컨을 샀어요."
"친정엄마가 뉴스 보고 '네가 잘 골랐다' 하셨어요."
이 말씀들이 오늘 들은 가장 확실한 정책 평가였습니다.
검증된 민간 조리원을 서울형으로 인증하고 이용료를 지원하는 방식이라, 새로 짓지 않고도 더 빨리 더 많은 가정에 닿습니다. 2주 기준 최대 390만 원까지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 가정은 전액 무료입니다.
찾아주시는 분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는 말씀, 무겁게 들었습니다. 지금의 5곳을 내년 7곳으로, 지역 안배까지 살펴 계속 늘려가겠습니다.
더 안심하고, 더 부담 없는 환경에서 아기도 부모도 행복한 산후조리. 서울이 만들어 가겠습니다.
(오세훈 페북)

[의정일보=의정일보] suyu145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