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국회의원(서울 강서구을), GTX 삼성역 철근 누락 관련 서울특별시 前 행정․정무부시장 입장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민께 사과하고,
당장 현장점검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 서울특별시 전직 행정․정무부시장들은 GTX 삼성역 철근누락 부실시공사태에 대한 오세훈 후보의 태도와 언행에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철근누락사태를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면서, 사고가 난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서울시장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사건을 보고받지 못했다는 것은 우리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도무지 납득되지 않습니다.
시장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어도 서울시는 행정1․2․정무 등 3인의 부시장이 매일같이 서울시 관련 현안을 점검하고, 중요사안에 대해서는 서울시장에게 보고하는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루 수십만 명의 시민이 이용할 GTX-A 삼성역 공사현장 지하5층 기둥 80개에서 주철근 2,570여개, 약 178t이 누락된 사실이 인지되었음에도 그 즉시 시장에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은 서울시의 행정체계가 마비되지 않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더구나 2021년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2023년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로 큰 사회적 파장이 일었던 후 아닙니까? 보고받지 않아서 몰랐다는 오세훈 후보의 주장을 그래서 믿기 어렵습니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보고누락은 그 자체로 치명적인 시정실패입니다.
둘째, 서울시가 철근누락사태를 확인하고서도 공사를 계속 진행토록 한 것 역시 납득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일입니다.
지하 건물을 지탱하는 핵심 구조물에 들어가야 할 골조철근이 절반이나 누락된 것은 중대한 건설하자입니다. 서울시는 이를 확인하는 즉시 공사를 중단하고 안정성 검사와 보강공사를 실시한 뒤 공사를 재개했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들이 아는 상식적인 조치이자 정상적인 절차입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한국철도공단 등 위탁기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채 후속 공사를 강행했습니다. 중대하자를 치유하지 않고 건설을 강행한 것은, 시공과 감리, 관리․감독을 책임진 기관들 모두가 사건을 은폐하여 책임을 모면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을 갖게 합니다.
더욱이 서울시는 중대하자를 저지른 현대건설에 대해 곧바로 벌점도 부과하지 않고 6개월이 지난 다음 마지못해 5월 18일 벌점부과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공사 현장에 상주하면서 공정의 전과정을 감독하는 감리회사와 관리․감독기관인 서울시가 철근누락 사실을 시공회사가 자진 신고할 때까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은 공사 관련 주체 모두가 제대로 된 안전시공보다는 부실시공의 책임을 면하려고 했음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정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셋째, 김성보 서울시장 직무대행이 오세훈 시장 직무정지 이틀만에 국토교통부에 철근누락을 보고했다는 사실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김성보 행정2부시장은 지난해 11월5일 삼성역 공사현장을 점검 방문했습니다. 현장소장의 보고에 따르면, 10월23일 시공사가 철근누락을 인지하고 10월30일 감리사에 보고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5일 후의 일입니다. 본인은 부인하고 있으나, 철근누락 현장을 점검하기 위한 방문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를 차치하고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많습니다. 김 부시장은 지난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철근누락을 “시장께 별도로 보고드리지 못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을 향한 충정의 발로인지 모르겠지만,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하자 발생을 시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은 채 보강방안을 논의했다는 주장은 서울시의 업무절차상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행정2부시장에게 그럴 권한이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더군다나 김 부시장은 오세훈 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직무정지(4.27.)된 후 이틀만인 4월 29일 국토교통부에 철근누락사태를 보고했습니다. 부시장 때에는 시장보고조차 생략했던 장본인이 서울시장 직무대행이 되자마자 주무부처에 보고한 것입니다. 왜 6개월여를 끌어오다가 하필 오세훈 후보가 직무정지된 직후에야 보고한 것인지, 오세훈 후보의 책임을 면해 주려는 의도가 아니고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수십만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의 생명과 안전이 달려 있는 문제입니다.
삼성역 일평균 승하차 인원은 지난해 기준 10만4천여 명에 달합니다.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상위 10위권 내에 드는 역사입니다. GTX가 들어서고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일평균 이용인구만 58만 명에 달하게 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후보는 “몰랐다”로 일관하기를 넘어 뭐가 문제냐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아직 사고가 난 거도 아니고”라는 그의 발언은, 음주운전이지만 아직 사고가 안 났으니 괜찮다는 억지와 다름없습니다.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무한책임을 져야 할 서울시장에 나선 후보의 자세가 아닙니다. 더욱이 오세훈 후보는 현직 시장으로서 연임에 도전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우리 서울특별시 전 행정․정무부시장들은 오세훈 후보가 지금이라도 철근누락사태와 관련한 진상을 투명하게 밝히고 서울시민께 진솔하게 사과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리고 이제라도 삼성역 공사현장으로 달려가길 바랍니다. 그것이 지난 10년간 서울시정의 총책임자였던 시장으로서의 도리입니다.
오세훈 후보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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