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I 유토피아 or 디스토피아 ]
이젠 더 이상 놀라지 않을 환경이 됐지만 계속해서 놀라게 만들고
놀라는 동안 놀라운 속도로 더 놀라운 뉴스를 가져오는 AI의 파고.
“인공지능과 인간이 한글 문학 작품을 영어로 번역하는 대결을 펼쳤다. 누가 이겼을까 … 전문 번역가가 번역한 영어 버전과 챗GPT로 번역한 버전을 놓고 국내 영문과 교수 16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했다 … 교수 12명이 챗GPT 번역을 선택했고, 2명은 인간 번역을 택했다. 2명은 ‘판단 불가’를 선언했다.“ (조선일보)
번역의 영역에서 AI가 압승을 거두었다. LLM(대규모언어모델)의 속성 상 AI가 앞서는 것은 시간문제라 생각했지만 이처럼 압도적일 줄이야.
9년 전 알파고의 충격 앞에서 ‘그래도 인간의 창의성과 품격은 위대하다’고 중얼거렸던 믿음은, 이미 일상의 한 편에 자리 잡은 ‘챗GPT’와 ‘제미나이’를 만지작거리는 손가락 너머로 희미해지고 있다.
며칠 전 사회적 논쟁이 되었던 ‘피지컬 AI’는 더 큰 숙제를 안겨주고 있다. ‘이미 온 미래’라는 인식만큼은 뚜렷하다. 어느 언론의 통찰과 같이 “소비자 관점에서 찬성하든, 노동자 관점에서 반대하든” 공장이라는 땀의 현장에서 로봇이 사람을 대체할 것은 자명해 보인다.
이러한 맥락에서 “AI가 산업 현장으로 들어오는 것이 거스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사회적인 과제는 얼마나 안전망을 만드느냐에 있다”는 말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의)
친구의 농담(진담)처럼 어느 순간에는 요리사와 운동선수만이 ‘인간다운 근육’을 사용하는 ‘피지컬 인간’으로 남을지도.
“저절로 펼쳐지는 유토피아는 없다.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디스토피아도 없다.” (주간경향)
(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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