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날의 웃음, 문득 멈춰 선 자리
ㅡ친구와 아우, 선배님을 그리며
바람은 아무 말 없이 스치고
가슴 한켠엔 내려놓지 못한
슬픔 한 줄기 서서히 무게를
키운다
황망하고 아픈 소식에
낮은 숨결로 이름을 부르나
그 울림은 끝내
먼 허공에 흩어질 뿐
부디,
먼 길 떠나는 그대들 곁에
따스한 빛 한 점 머물러
외롭지 않기를
삶이 짧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걸음을 이어가야 하는 우리는
서로의 온기를 더 깊이 붙들며
오늘을 견뎌내야 하겠지
죽음은 우리가 잊고 있던
덧없음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그 덧없음을 되새기는
고요한 철학이 된다
그렇게 우리는
떠난 이를 가슴에 묻고
남은 날들을 좀 더 단단히
조금 더 의지하며 살아가야
하는데....
[의정일보=의정일보] suyu145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