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이재명, - [미국 타임(TIME)]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터뷰로 보는 5가지 시사점

[미국 타임(TIME)]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터뷰로 보는 5가지 시사점
5 Takeaways from TIME’s Conversation with South Korean President
Lee Jae-Myung
2025년 9월 18일,
미국 TIME 인터뷰 전문
백악관을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상당한 압박을 받은 장면이 공개된 이후, 백악관 방문은 세계 정상들에게 새로운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8월 25일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선물과 칭찬으로 환심을 사는 전략을 썼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MAGA’ 모자, 배 모형,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맞춤형 골프 퍼터를 선물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18홀 골프 라운딩은 삼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61세)은 9월 3일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실력이 뛰어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함께 라운드를 돌면 내가 잃을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악관 집무실에서 어색한 순간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받은 선물 외에도, 한국이 주한미군 기지 부지의 소유권을 미국에 넘겨야 한다고 시사했던 것이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농담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이미 무상으로 미군 기지와 부지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이 토지를 소유한다면 재산세를 내야 한다. 재산세 면제는 절대 안 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는 이 대통령의 능숙한 접근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타임지의 단독 인터뷰에서 드러난 주요 내용 중 하나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계엄령을 선포하여 5,000만 명의 인구가 사는 한국을 정치적 위기로 몰아넣었다.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되어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서, 지난 6월 4일 이 대통령이 취임했다.
타임지가 이 대통령과 나눈 광범위한 대화에서 도출한 다섯 가지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1.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시대는 끝났다.
여당인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미국에 대해서는 냉담한 태도, 과거 식민 지배국이었던 일본에 대해서는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해왔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향하는 길에 첫 해외 순방지로 도쿄를 선택했다. 또한 현재의 지정학적 환경이 너무나 급격하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한다는 전통적 방정식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언급했다.
대신, 경쟁하는 초강대국 사이에서 한국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이 새로운 강대국 경쟁 시대에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이 대통령은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우리의 가치는 한미 동맹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역사적 관계, 경제적 유대, 인적 교류가 있기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을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는 적절한 수준에서 관계를 관리해야 하며, 서방 세계도 이러한 측면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 이재명 대통령은 대북 제재 완화에 반대하지 않는다.
비무장지대(DMZ) 건너편의 멀어진 동포인 북한에 대해, 이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과의 신중한 관여 정책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중단시키고 그 대가로 일부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을 지지한다. 이 대통령은 “북한에게 핵무기 개발을 그냥 중단하라고 하면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현재와 같은 압박을 계속한다면… 북한은 더 많은 핵폭탄을 계속 생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관계에서는 때때로 옳은 것과 이로운 것 사이에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면서,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우리는 종종 ‘모 아니면 도’의 선택(즉 북한의 핵무기를 용인할 것인지, 아니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것인지)으로만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중간 지점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북한과 협상해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의 경제 상황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교섭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에 무기와 군수품을 공급해서 약 200억 달러를 챙긴 것으로 추정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위해 파병한 약 1만 2,000명의 군 병력(이 중 약 2,000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됨)을 통해 그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한국의 조건 없는 원조는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꼭 필요한 것은 아니며, 러시아에서 현금 공급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약해 보일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한국의 원조가 필요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흔들리지 않는다.
이 대통령은 “단기, 중기, 장기 목표를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단기 목표로 우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시켜야 한다. 그리고 북한의 핵개발 중단 조치에 대해 일부 보상을 해줄 수 있을 것이며, 그 후에 군축 및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 이재명 대통령은 서로 다른 세계관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도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묘한 동반자처럼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지만, 이 대통령의 도박 중독자 아버지는 자녀에게 크레용조차 사줄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자 권리 침해 혐의로 여러 차례 고소를 당한 반면, 이 대통령은 노동권 변호사로서 기쁜 마음으로 착취적인 기업들의 책임을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퓰리즘적 보수주의를 표방하는 반면, 이 대통령의 민주당은 정통 진보 노선을 고수한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독특한 성장 배경과 성공에 대한 공통된 의지를 바탕으로, 제45대·제47대 미국 대통령과 개인적인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대통령은 “우리 둘 다 많은 것을 성취하고 싶어 하는 열망이 강하고, 사람들이 기억할 유산을 남기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또한 다른 사람들처럼 주류적인 삶을 살지 않았다는 점도 공통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전직 리얼리티 TV 스타인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행보에도 위축되지 않는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왔으며, 겉보기에는 예측 불가능해 보일지 몰라도, 매우 성과 지향적이고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패자로 비춰지는 결론을 내리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비이성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점 때문에 내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우리가 더 잘 소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4.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국민 화해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수만 명의 한국인이 거리로 나왔고, 군사 정권의 어두운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러나 이후 윤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은 이미 극도로 양극화된 사회를 더욱 분열시켰다. 이러한 극심한 분열은 2024년 정치적 동기에 의한 이 대통령 피습 사건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피습 사건으로 그는 목숨을 잃을 뻔했다.
이 대통령은 분열된 한국 사회를 치유하겠다고 다짐하며 집권했으나,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일부 인사들을 사면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예를 들어, 자녀들의 명문대 입학을 위해 서류를 위조하고 정부 감사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혐의로 2년형을 복역 중이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돕기 위한 기부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윤미향 전 국회의원 등이 사면 대상에 포함되었다.
이러한 사면 조치에 대해 이 대통령은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다”고 답하며 이를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 사안에 대해 여론이 엇갈릴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필요한 조치였다”며 “현재 한국의 정치 지형은 대립과 분열이 일상화되어, 사회 일각에서는 내가 숨 쉬는 것조차 비판받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화를 바꾸는 것이 나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5. 이재명 대통령은 K-컬처 열풍을 기회로 삼고자 한다.
소위 “한류”라 불리는 한국 대중문화(K-팝, 드라마, 영화, 패션, 음식, 기술 등)의 확산은 1990년대에 시작되었으며,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국가 정체성 고취를 위한 정부의 지원으로 더욱 가속화되었다.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같은 인기 팝스타들이 열광적인 해외 팬층을 확보하는 등 오늘날 K-컬처는 새로운 지평을 계속해서 열고 있으며, 히트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또 다른 한국 수출작 <오징어 게임>을 제치고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 기록을 경신한 작품이 되었다.
이 대통령은 동북아시아 문화에 대한 고대 중국의 한 문헌을 인용하여 “가무를 즐기며 파괴력을 지닌 매우 용감한 민족”에 대해 언급한다.
이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이것은 한국인을 가리키는 표현”이라며, “한국의 문화적 역량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사회에 하나의 지배적인 종교가 없고, 비슷한 규모의 여러 종교가 서로 충돌하지 않으면서 균형 잡힌 신자 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이 대통령은 “이는 한국인의 포용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현대에 이르러 문화 영역에서 이러한 포용성이 실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문화적 역량을 통해 세계를 계속 놀라게 할 것이며, K-컬처를 통해 한국의 소프트 파워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산업 측면과 연계해 한국 문화산업을 활용해서 우리 경제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South Korea’s President sat for an exclusive interview with TIME to discuss his dealings with Trump, North Korea, China, an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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