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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일보
  • 박진웅 국민의힘 강북구을 당협위원장,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켜보며 (feat. 배추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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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일보suyu1456@naver.com일자: 2025-07-0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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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켜보며 (feat. 배추도사) ]


    ■ “웬만해야 해명‘당해’주지” (한겨레21, 250628)


    아니, ‘스타 정치인 김민석’이 전 재산 2억 원이었다니.
    오랜 시간 초야에 묻혀 살며 깨끗하게 살아오신 줄 알았다.
    (매달 생활비와 활동비에 쪼들리는 나로서는) 잠시나마 감정이입까지 했다. ‘그간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
    그러다 후배에게 한방 세게 두드려 맞았다.
    ‘형, 진짜로 그렇게 생각해요? 순진한 거예요?’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지 않았다.
    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18년간의 긴 야인시대를 벗어나 여의도로 복귀하면서 스스로도 ‘국무총리’ 자리까지 오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음이 분명하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정계를 떠났던 분이 ‘돈 문제’를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했을 리 없다.
    ② 민주당은 ‘장기집권을 위한 서사의 첫 장부터 삐걱되면 안 돼’라는 강박과 ‘지금은 파죽지세로 쓸고 나아가도 국민이 봐줘’라는 자신감에 도취되어 있음이 분명하다.


    김 후보자는 ‘배추농사 투자’의 수를 두는 순간 ‘예전의 김민석’마저 잃었고
    캡틴 아메리카의 비브라늄 방패처럼 막아서는 민주당의 모습에서는 집권 초기의 자만과 조급함 그리고 허기가 뒤섞여 보인다.


    이쯤 되면 왜 김민석 후보자이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김민석 아니어도 유능한 사람 많다. 이재명 정부의 명운이 이번 총리 임명에 걸렸다.” (동아일보, 250626)


    ■ 번 돈보다 쓴 돈이 더 많은데, 재산은 불어난 신박한 숫자놀음


    ‘뭐 정치인인데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질끈 눈감아 주기엔 영 개운치 않다.
    간단한 산수, 빈 칸만 솔직하게 채우면 되는데 억지춘향 함수로 풀어내려니 되레 눈길 한 번 더 가게 된다.


    【 문제 1 】
    Ⓐ (2020.8월 기준 재산) - 5억8천만원
    Ⓑ (2025.6월 기준 재산) 2억1천5백만원
    Ⓑ - Ⓐ = 재산 증가 약 8억원
    그간 소득은 약 5억원, ‘한 푼 쓰지 않고 모았어도’ 약 3억원 모자라다.
    이 자금은 어디로부터 왔는지 기술하시오.


    【 문제 2 】
    Ⓒ (수입 _ 5년 간 국회의원 세비) 약 5억원
    Ⓓ (지출 _ 5년 간 지출) 약 13억원
    Ⓓ - Ⓒ = 약 8억원
    번 돈보다 쓴 돈이 많다. 세비 외 소득 출처를 기술하시오.


    정체불명의 소득원, 이 출처를 입증하는 것이 검증의 핵심이다.


    김 후보자의 답안지는 대략 이러하다.
    ① 본인 결혼식 축의금 1억원 + ② 장인상 조의금 1억6천만원 + ③ 출판기념회(2회) 2억5천만원 + ④ 전 배우자 부담 2억원 = 약 7억1천만원


    얼추 얼개는 맞는다. 하지만 첫째, ‘궁색하게 끼워 맞추고 눙치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둘째, 하필이면 또 경조사비다. 정치인이 궁지에 몰릴 때 찾는 것이 경조사비라는 비아냥거림이 다시 맴돌아 씁쓸하다. (文정부 어느 총리께서도 두 아들 결혼 축의금으로 각각 1억5천만원씩 계산해서 구멍 난 3억원을 맞췄던 선례가 있다.)
    셋째, 근로소득이나 자본소득이 아니라 하나같이 ‘현금이 호박덩굴처럼 들어온 것’이다. 고로 본인의 설명 외에 증빙할 방도가 없다.


    성실하게 일해도 삶이 고단한, 아등바등 애써도 몇 천만 원 모으기 버거운 서민들은 20년 가까이 직업 없이도 생계유지뿐 아니라 해외유학까지 다녀온 김 후보자에 대해 ‘일반적으로’ 어떻게 생각할까.


    ■ ‘배추농사’의 재발견


    ‘배추농사 투자’를 답안지에 써낸 것은 크나 큰 패착이다.
    이건 2002년 민주당을 탈당하고 정몽준 후보의 품에 안겼던 당시 붙은 ‘철새’라는 꼬리표나 정치자금법 위반 전과보다도 더 지독하게 정치인 김민석을 따라다닐 것이다.


    ‘가족처럼 지내는’ 강모 氏로부터 배추농사 투자비로 월 450만원씩 받으면서 미국 유학을 했다고 한다.


    다시 산수다.
    2억원을 투자해서 매월 450만원 이자를 받았다면
    450만원 × 12개월 = 5천4백만원
    연 수익률이 27%이고, 게다가 원금도 돌려받았다.


    한 블로그에 따르면, ① 투자수익률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되는 S&P; 500 지수의 1970년도 이래 수익률 중간 값은 15.79% ② 상위 50개 헤지펀드 연간 수익률 중 27%를 넘어선 곳은 ‘단 한 곳’이라고 한다.
    단연 ‘배추 투자’가 압도적인 수익률을 자랑한다.


    우리는 흔히 짜증날 때 ‘되지도 않는 소리하지 말라’고 한다.
    어느 농민 분은 이렇게 말했다.
    “죄 없는 배추까지 끌고 들어와서 이렇게 힘들게 하나 … 뭐 되지도 않는 말씀들 하시고 … 그런 부분에 진솔하게 사과하시면 좋겠다.”


    ■ 석연치 않은 금전거래의 연속, 만약 본인이 공격수였다면


    과거 불법정치자금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김 후보자가 당시 공여자 중 한 사람인 강모 氏 등과 금전 거래를 지속한 것은 반드시 들여다봐야 할 대목이다.
    김 후보자는 모두 갚았다고 해명했지만, 하필이면 갚은 시점이 총리 지명 후 인사 청문회 직전이다.
    석연치 않다.


    김 후보자 모친 소유 빌라 전세계약에 여러 명의 인물이 얽히고설키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김 후보자의 모친 입장에서 재구성하자면, 불과 일 년 사이에
    ① 아들의 지인인 건설업자의 회사 → ② 며느리 → ③ 사돈(사부인) 순으로 세입자를 들인 것이다.
    굳이 이런 복잡한 흐름의 계약을 ‘가족공동체’끼리 왜 했을까.
    깔끔하지 않다.


    ■ 역량은 믿었다. 그러나 그 답은 ‘20~30% vs. 48.4%’였다.


    인사청문회는 흔히 소모적 정쟁이라고 손가락질 받는다. 그럴 때마다 등장하는 레퍼토리가 바로 ‘정책과 역량’을 검증하자는 주장이다.
    이 대통령께서도 김 후보자를 향해 ‘국정 전반에 대한 통찰력이 매우 높은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나도 김민석이라는 정치인의 ‘짬밥에서 나오는 바이브’는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을 묻는 질문에 “20~30% 정도”라는 답변, 이거 한방에 마음을 접었다. 올해 추경예산 집행을 감안하면 국가채무 비율은 48.4%다.


    입사 면접 보는 지원자도 회사매출이나 영업이익을 살펴보는 것이 기본이고, 조금 더 신중하면 재무제표도 보고 들어간다.


    ■ Keep


    추가 취재가 필요해 보이는 ‘칭화대학교 학위 취득’ 문제는 여유가 되면 다시 찾아보려 한다.
    다만, ① 석사논문 표절률 41% ② 탈북민을 증오하는 북한의 시각을 그대로 옮긴 ‘도북자(逃北者)’, ‘반도자(叛逃者)’라는 표현은 일단 기록해둔다.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이후 총리 청문회에 증인 채택이 없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점도.


    ■ 結 “자중해!” (SNL)


    민주당은 의석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에 야당의 문제제기는 ‘너끈히’ 무시하고 ‘넉넉하게’ 김 후보자를 인준할 것이다.
    또, 이는 이 대통령의 ‘확실한’ 의중이기도 할 것이다.


    허나, 이 대통령은 그 재판이 하염없을 뿐 ‘사법 리스크’는 엄연히 살아있다. 그렇다면 총리라도 흠결이 없어야 하는데 김 후보자는 또 다른 ‘비리 리스크’를 품고 폭주하고 있다.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현 정부에 대한 허니문 기간은 반감되고 국민의 기대는 적지 아니 꺾일 것이다.
    왜 고집을 부리는 것일까.
    의혹이 가득한 총리 임명을 밀어붙일 경우 반드시 ‘시간은 균형을 맞춰낸다.’


    “왜 정치인에겐 천사 같은 키다리 아저씨가 나타나 배추밭 투자 수익이라며 월 450만원씩 보내주고, 조건 없이 수천만 원을 꾸어주고, 공짜로 오피스텔도 빌려주는지, 의아하면서도 부럽다.” (조선일보, 250628)

     



    [의정일보=의정일보] suyu145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