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사건 피해생존자의 방한에 연대를 보낸다
한국군의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사건의 피해생존자 두 사람, 퐁니 마을 응우옌티탄님(퐁니 탄)과 하미 마을 응우옌티탄님(하미 탄)이 오늘부터 한국을 방문합니다. 지연된 정의를 이루고 양국의 진정한 화해를 향한 길을 열고 있는 두 사람의 행보에 뜨거운 연대의 인사를 전합니다.
퐁니 탄은 국가배상소송 1·2심에서 모두 승소했지만 한국 정부가 불복하고 상고했습니다. 한국 정부에 결과를 인정하라는 의견서를 제출하기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 하미 탄은 진화위에 사건 조사를 요청했다가 거부당하고 행정소송을 제기 중입니다. 오늘 항소심 3차 변론기일이 열립니다.
퐁니·퐁넛 마을에서 민간인 74명이 학살당했습니다. 퐁니 탄은 어머니와 남동생을 잃었습니다. 하미 마을에서는 민간인 135명이 학살당했습니다. 하미 탄도 가족 다섯 명을 잃었습니다. 그들은 5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모두 한국군이 저지른 일입니다.
우리는 일제강점기, 4·3 항쟁, 한국전쟁을 거치며 숱한 민간인 학살 사건을 경험했습니다. 학살 생존자의 고통과 트라우마, 진상규명과 공식 사과의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더 이상 성찰을 미룰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정의가 지연되어선 안 됩니다.
한국 정부는 퐁니 탄 국가배상소송에 대한 상고를 즉각취소하고 1심·항소심 결과를 수용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리고 학살 피해자들과 생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할 것입니다. 또 하미 탄의 요구에 응답하여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해야 합니다.
우리는 더 나은 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진실을 인정하고, 과오를 반성하며, 그 책임을 다하는 것이 유일한 길입니다. 민주노동당은 “가진 것은 기억과 진실뿐”이라는 두 응우옌티탄과 연대하여 그 길에 기여하겠습니다.
2025년 6월 18일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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