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멈춤과 새로운 시작 – 그들을 지키기 위해, 이 글을 남깁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저와 함께 새로운 정치를 꿈꾸어온 동지 여러분.
어제, 저는 제21대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누군가는 묻습니다.
“왜 멈췄느냐, 왜 더 싸우지 않느냐.”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당장의 정의를 외치며 모두가 소진되는 것보다,
정치개혁의 불씨를 지키고, 동지들의 삶을 보호하는 것.
그것이 더 책임 있는 정치라는 것을.
결정을 내리기까지 수많은 밤,
동지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토론했습니다.
제 선택 하나가 그들의 삶에 어떤 책임으로 돌아갈지 매일같이 가슴 깊이 되새겼습니다.
대통령 출마의 여정을 멈추는 이 결정이 결코 가벼운 선택이 아님을,
누구보다 저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기득권 정치의 벽 앞에서 절망했고,
차가운 현실에 눈물 흘린 날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변화를 향한 약속 하나로, 끝까지 버텨왔습니다.
지난 6개월간, 저와 함께한 동지들은 단 한 푼의 보상 없이, 생업을 미뤄가며 온몸으로 정치에 헌신했습니다.
특히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함께해 주었습니다.
저는 매일같이 그 눈빛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어느 날부터 그들이 제 딸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들의 청춘을 담보로 저의 싸움을 계속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그 질문 앞에서 저는 결국 결단했습니다.
허은아 한 사람의 정치적 욕망만 생각했다면,
전진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헌신을 당연하게 여기며 나아가는 정치.
그건 제가 누구보다 강하게 비판해왔던
'구태 정치'와 다를 바 없습니다.
정치는 사람입니다.
욕망이 아닌 책임,
소모가 아닌 지속,
쇼가 아닌 진심을 택하는 것.
그것이 제가 지키고 싶은 정치입니다.
우리의 시작은 ‘함께’였고,
이 멈춤 또한 ‘함께’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이 멈춤은 포기도, 후퇴도 아닙니다.
더 멀리, 더 단단하게 가기 위한 준비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을 지키기 위해 이 글을 남깁니다.
이 시대 가장 뜨겁고 순수한 마음으로
정치개혁에 나섰던 그들의 헌신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대한민국 정치에 '희망의 씨앗'이 될 것입니다.
저는 여전히,
극단의 대립을 넘어,
대화와 통합, 실용의 정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정치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여정,
그 길을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2025. 05. 12.
동지들과 웃으며 선대위 해단식을 마친 오늘,
당신을 닮은 허은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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