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식 울산광역시교육청 교육감, '오늘이 행복한 울산교육'

우리 학생들과 편하게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 참여위원회 고등학교 학생들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 소감과 고민을 함께 나누었는데요, 저는 먼저 울산교육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학생들에게 진솔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동안 울산교육이 지켜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가치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가되, 이제는 결과와 경쟁만을 좇기보다 오늘의 학교생활 속에서 작은 기쁨과 성취감을 꾸준히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에서 '오늘이 행복한 울산교육'이라는 비전을 만들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행복하려면 선생님과 학부모님을 비롯한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행복해야 한다는 말씀도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학생 참여위원회의 한 해 활동도 들었습니다. '나 너의 만남, 우리의 성장'이라는 슬로건 아래, 겨울 정책이해교실을 시작으로 권역별 협의회를 네 차례나 진행했고, 지난 7월에는 학생들이 직접 제안한 정책들이 지금 교육청 각 부서에서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다가오는 9월에는 초등학생 성과 공유회도 예정되어 있어 2학기에는 학교마다 자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혐오와 차별, 배제 없는 학생 자치 문화가 뿌리내리기를 기대해 봅니다.
무엇보다 뜻깊었던 것은 학생들이 직접 던진 질문과 제안이었습니다. 한 학생은 이웃 학교와 함께하는 연고전 같은 연합 행사를 열어 학교의 소속감과 문화를 만들고 싶은데 예산이 걱정이라는 고민을 전해주었고, 저는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사업에 일정한 기준을 갖추면 교육청이 예산을 바로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답해드렸습니다.
또 북두칠성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학생은 버스 노선 개편 제안에 이어 다음에는 어떤 지역 문제를 다뤄보면 좋을지 물어주었는데, 저는 원자력 발전소와 같은 지역의 환경·안전 문제를 놓고 학생들이 직접 공론의 장을 열어 찬반 토론을 해보는 것도 뜻깊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한 학생은 학교폭력 예방이나 금연 캠페인처럼 정해진 시기마다 내려오는 지침으로 인해 자치 활동이 형식적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는 솔직한 고민도 전해주었습니다. 저는 학생 자치의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다 보니, 앞으로 울산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더욱 선명해지는 하루였습니다. 오늘 귀한 이야기를 나눠준 학생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오늘이 행복한 울산교육을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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