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일보
  •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 국제올림피아드에 나간 우리 학생들 13명이 메달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의정일보suyu1456@naver.com일자: 2026-08-05 10:30

     

    <국제올림피아드에 나간 우리 학생들 13명이 메달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어제, 서울시교육청 신청사에서 자랑스러운 주인공들을 만났습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 3개·은메달 2개·장려상 1개,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는 서울과학고 3학년 5명이 나란히 전원 금메달을, 국제생물올림피아드에서도 금메달 2개가 나왔습니다. 출전한 13명 모두가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 시간 남짓 이어진 자리에서 마음에 남은 건 학생들의 말이 있습니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의대 대신 수학자, 물리학자, 생물학자의 길을 가겠다고 했습니다. 남들이 흔히 택하는 길 대신,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학문을 고른 것입니다. 그 소신이 얼마나 대견하고 자랑스럽던지요.


    문제가 풀리지 않아 밤늦도록 씨름했던 시간, 실험이 뜻대로 되지 않았던 숱한 순간들이야말로 오늘의 메달을 만든 진짜 힘이라는 격려를 건넸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반짝이는 성취에 머무르지 말고, 20년 후 30년 후 세계 수학·과학계를 이끄는 사람으로 성장해 달라는 당부도 전했습니다.


    아이들을 마주하며 옛 시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北斗杓中酌天漢, 夜烹香茗月中寒.
    북두칠성 자루로 은하수 물을 퍼 밤차를 달이니, 차 연기는 달 속 계수나무를 싸늘하게 감싸네.


    북두칠성을 국자 삼고 은하수를 물 삼아 차를 달이는 시인의 상상처럼, 학문도 눈앞의 경계를 넘어설 때 비로소 새로운 길을 엽니다. 지금 거둔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우주만큼 넓은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시를 들려주었습니다.
    아이들의 눈빛을 보며 제가 더 큰 희망을 얻었습니다. 여러분이 걸어갈 그 길, 서울교육이 든든하게 함께하겠습니다.


    [의정일보=의정일보] suyu145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