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태안 민·관·정·노 하나 된 ‘발전5사 통합본사 태안 유치’ 총력전
“더 이상 태안만 희생할 수는 없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와 발전공기업 통합이라는 거대한 국가 에너지정책 변화 앞에서 충남 태안군이 마침내 하나로 뭉쳤다.
행정과 의회, 사회단체, 발전산업 노동계, 군민이 함께하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태안유치 범군민추진위원회’가 31일 태안군청 중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번 출범은 단순한 지역 현안 대응기구의 탄생이 아니다. 정부의 탈석탄 정책으로 가장 큰 희생을 감내하는 지역이 스스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나선 범군민 연대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30여 년간 대한민국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뒷받침했던 발전도시 태안이 이제는 ‘정의로운 에너지대전환’의 중심도시로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역사적 출발선에 선 것이다.
“국가 위해 희생한 태안”…이제는 정의로운 전환이 답해야
정부는 오는 2040년까지 태안화력 10기를 모두 폐쇄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폐쇄 이후다.
대체 발전시설은 계획조차 없고, 정부가 추진하는 발전공기업 통합 과정에서는 한국서부발전 본사마저 타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태안이 직면한 현실은 명확하다.
▲전국 최대 규모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대체 발전산업 부재 ▲통합본사 이전 가능성이라는 이른바 ‘피해 삼중고’다.
발전산업이 지역내총생산(GRDP)의 약 23%를 차지하는 태안에서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산업구조 개편이 아니다.
추산에 따르면 발전소 폐지와 본사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연간 약 260억 원의 지방세입이 감소하고, 9천400여 명의 정주인구가 줄어들며, 소비지출은 약 1천4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경제의 축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이유다.
결국 통합본사 유치는 새로운 기관 하나를 유치하는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와 일자리, 인구, 미래 산업 기반을 지키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준비위원회 출범 보름 만에 범군민 조직 완성
이번 창립총회는 짧은 기간 동안 지역사회가 얼마나 빠르게 결집했는지를 보여준다.
지난 7월 중순 태안화력폐쇄대책위원회(회장 문필수)와 사단법인 태안군개발위원회(회장 이복환)를 중심으로 유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곧바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태안유치 범군민추진준비위원회가 구성됐다.
준비위원회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군내 8개 읍·면 기관·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참여를 확대했고, 회칙 제정과 조직 구성, 대정부 호소문, 범군민 결의문 등을 마련하며 창립총회를 준비해 왔다.
31일 총회에서는 회칙 제정과 임원 선출을 마친 뒤 범군민 결의문을 채택하고 공식 출범을 선포했다.
추진위원회는 앞으로 정부와 국회 건의, 정책홍보, 서명운동, 토론회 개최, 정책자료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통합본사는 태안이 최적지”…당위성도 분명
추진위원회가 내세우는 논리는 단순한 지역 논리가 아니다.
첫째는 정의로운 전환이다.
국가 에너지정책에 가장 적극적으로 협조한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감당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둘째는 국가균형발전이다.
발전소는 지방에 두고 본사만 수도권이나 대도시로 이전하는 방식은 균형발전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셋째는 산업적 연계성이다.
태안은 국내 최대 발전설비와 송전망, 발전 전문인력, 항만시설을 갖춘 데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미래 에너지산업으로 전환할 기반도 이미 확보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주도 해상풍력 사업과 발전공기업 통합을 연결한다면 태안은 기존 발전산업과 재생에너지를 함께 아우르는 국가 에너지 전환 거점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이는 정부가 강조하는 정의로운 전환 정책의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
“노동 없는 정의로운 전환은 없다”…노동계와 함께하는 유치운동
이번 추진위원회의 또 다른 특징은 노동계가 함께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태안화력 폐쇄 과정에서 가장 큰 불안을 안고 있는 발전산업 노동자들의 고용 문제를 지역 생존 전략과 함께 묶어 접근하고 있다.
대정부 호소문에서도 “정의로운 전환은 지역경제만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자의 고용과 삶을 함께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발전소 노동자의 경험과 기술을 공공재생에너지 산업으로 연결하고, 노동자 중심의 전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담았다.
이는 단순한 본사 유치를 넘어 태안을 대한민국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의 모델 도시로 만들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민·관·정·노 공동전선 구축…이제부터가 시작
이번 범군민추진위원회에는 지역 사회단체는 물론 태안군과 태안군의회, 발전산업 관련 단체 등 60여개 단체와 군민들이이 함께 참여한다.
윤희신 군수와 김영인 군의장도 총회에 참석해 범군민 운동 등 향후 활동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윤희신 군수도 격려사를 통해 “발전5사 통합본사 태안 유치는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을 실현하는 첫걸음이자 태안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과제”라고 강조해 왔다.
또 “국가를 위해 희생한 지역이 국가정책으로 다시 희생당해서는 안 된다”며 행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특히 이번 운동이 행정 주도가 아니라 군민이 중심이 되는 범군민 운동으로 확산되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태안군 역시 서명운동과 홍보, 유관기관 협력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지역 정치권 역시 여야를 떠나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충남도와 국회 차원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범군민 서명운동 본격 돌입…“군민의 서명이 태안의 미래”
추진위원회는 출범과 함께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전면 확대한다.
군민뿐 아니라 출향인과 전국민 참여도 독려해 통합본사 유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취합된 서명은 정부와 국회, 관계 부처에 전달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태안 설치를 요구하는 공식 건의자료로 활용된다.
추진위원회는 호소문을 통해 “태안은 특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헌신한 지역에 대한 공정한 책임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서명이 태안의 미래를 바꾸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범군민추진위원회 출범은 분명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정부의 발전공기업 통합 논의는 이미 속도를 내고 있다. 시간이 많지 않다. 지역 내부의 결속만으로는 부족하다. 정부와 국회, 충남도, 노동계, 전문가, 출향인 사회까지 연결하는 치밀한 전략이 병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민·관·정·노가 끝까지 하나가 되어 행정은 정책 논리를 만들고, 정치권은 중앙정부를 설득하며, 지역사회는 군민 여론을 결집하고, 노동계는 정의로운 전환의 당위성을 함께 만들어 대한민국 에너지정책 전환 과정에서 국가를 위해 가장 오래 희생해 온 태안 지역이 정당한 댓가를 얻어 낼수 있을지에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이에 추진위는 군민의 서명, 지역사회의 단결,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 노동계와 행정의 공동 대응이 하나로 이어질 때 비로소 ‘발전5사 통합본사는 반드시 태안으로’ 라는 군민의 염원을 현실화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관련 참고 자료>
1.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태안 유치 범군민 서명운동 호소문
2.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태안유치 대정부 호소문
3. 관련 활동 사진(범군민서명운동/각 단체 거리 현수막)
4. 창립 총회 사진은 오후 2시 30분이후 추후 발송해드립니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태안 유치 범군민 서명운동 호소문」
대한민국의 전력을 책임진 태안, 이제는 태안의 미래를 함께 지켜주십시오.
태안은 수십 년 동안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국가적 소명을 다해 왔습니다.
이제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로 지역경제와 일자리, 인구 감소라는 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발전공기업 통합이 추진된다면 통합본사는 반드시 태안에 설치되어야 합니다.
이는 특정 지역에 대한 특혜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과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을 실현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국가적 선택입니다.
태안의 미래는 우리 모두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소중한 서명으로 태안의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지키고,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산업의 중심도시 태안을 함께 만들어 주십시오.
군민 여러분의 작은 참여가 태안의 큰 희망이 됩니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는 반드시 태안으로!
서명에 함께해 주십시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태안유치 대정부 호소문
존경하는 대통령님, 국무총리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님,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께 드립니다.
대한민국 전력산업의 중심도시 태안군 6만 군민은 절박한 마음으로 이 호소문을 드립니다.
태안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대한민국 산업화와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묵묵히 국가적 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발전소 건설과 운영으로 인한 환경 부담과 각종 사회적 비용을 감내하며 국가를 위한 희생을 당연한 사명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태안은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서 지역경제 침체, 일자리 감소, 인구 유출이라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가 에너지정책에 적극 협조해 온 지역이 오히려 가장 큰 희생을 감당하는 현실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합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발전공기업 통합은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니라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국가적 과제입니다. 통합본사의 입지는 행정적 편의가 아니라 정의로운 전환, 국가균형발전, 지역상생이라는 가치 위에서 결정되어야 합니다.
정의로운 전환은 지역경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발전산업 현장을 지켜 온 노동자의 고용과 삶, 그리고 미래와도 직결된 중대한 과제입니다. 노동자들 역시 탄소를 배출하는 에너지 생산 노동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공공재생에너지 산업으로의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발전원 교체가 아니라 기존 노동자의 경험과 기술을 공공재생에너지 산업으로 연결하여 지역과 노동자가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전환 모델을 만드는 일입니다. 태안은 이러한 세계적인 선도 모델의 시작을 만들고자 합니다.
태안은 대한민국 최대의 발전도시이며, 동시에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과거 대한민국의 에너지를 책임졌던 도시가 이제는 미래 에너지산업을 이끌 최적의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태안에는 기존 발전산업의 인력과 기술, 발전시설 운영 경험을 비롯하여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미래 에너지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이 함께 존재합니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가 태안에 설치된다면 기존 발전산업과 공공재생에너지 산업을 연계하고, 노동자의 고용과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함께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가 태안에 설치된다면 정부가 약속한 정의로운 전환의 상징이 될 것이며, 지역경제 회복과 국가균형발전은 물론 미래 에너지산업의 새로운 거점을 만드는 역사적인 결정이 될 것입니다.
반대로 통합본사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다면 태안군민과 발전산업 노동자들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합당한 전환 기회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결과를 맞게 될 것입니다. 이는 정부가 강조하는 정의로운 전환의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이에 우리 태안군민은 대통령과 정부, 국회에 다음과 같이 간곡히 호소합니다.
우리의 요구
하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는 반드시 태안에 설치하여 주십시오.
하나.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정의로운 전환 정책을 실질적으로 이행하여 주십시오.
하나. 발전산업 노동자의 고용과 기술이 공공재생에너지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동자 중심의 정의로운 전환 대책을 마련하여 주십시오.
하나. 태안을 해상풍력·태양광 등 미래 에너지산업의 국가 거점도시로 육성하여 주십시오.
하나. 지역경제 회복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가 차원의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하여 주십시오.
하나.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상생의 원칙에 따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입지를 태안으로 결정하여 주십시오.
존경하는 대통령님과 정부, 국회 여러분.
태안은 더 많은 특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지역에 대한 공정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며, 정부가 약속한 정의로운 전환을 실천해 달라는 것입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미래 에너지산업을 책임질 최적의 입지에 통합본사를 설치하여 국가균형발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함께 이루어 달라는 간절한 호소입니다.
태안은 대한민국 전력산업을 책임져 왔습니다. 앞으로는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공공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산업을 이끌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태안에서 시작되는 정의로운 전환은 발전산업 노동자의 경험과 기술을 미래 에너지산업으로 이어가고, 지역경제와 일자리, 국가균형발전을 함께 실현하는 새로운 전환 모델이 될 것입니다.
부디 태안군민과 발전산업 노동자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는 반드시 태안이어야 합니다.
국가를 위한 희생에는 반드시 국가의 책임이 뒤따라야 합니다.
정의로운 전환은 태안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2026년 7월 31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태안유치 범군민추진위원회
태안군 6만 군민 일동
[의정일보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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